卍자를 독일 나치즘의 상징 '하켄크로이츠'로

잘못 표시된 팜플렛

부산시가 오늘(10일) 개최한 5대종단 신년인사회에서 팜플렛과 현수막에 불교 표시를 '만(卍)'자가 아닌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오늘 행사가 시작되기 전 담당 공무원들은 행사용 팜플렛에 잘못 인쇄된 하켄크로이츠를 만(卍)자로 바꾸는 스티커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행사 전 급하게 수정하고 있는 공무원들

행사장에 붙어있는 현수막은 이미 테이프로 수정 작업을 끝낸 상태였습니다. 

담당 부서 직원은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종무팀에서 처음 행사를 하다보니 경황도 없었고, 직원도 2명 뿐이라 너무 바빴다"며, "오늘 팜플렛을 받아보고 잘못된 것을 알았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팜플렛과 행사장 현수막의 만(卍)자 수정은 부산불교연합회 직원이 처음 발견하고 부산시에 전달하면서 급히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에서는 매년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에 이런 실수가 일어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신년인사회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의도적으로 불교계를 무시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만(卍)자로 수정된 행사장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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