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신문진 장학사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1월 8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어제 이 시간은 올 한해 달라질 제주도정을 살펴봤는데 우리가 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교육현장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이 발표한 2020 달라지는 제주교육,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도 교육청 신문진 장학사 모시고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미래 제주를 책임질 우리 아이들의 한해살이를 차근차근 그려봐도 좋겠습니다.

장학사님 안녕하십니까?

[신문진] 안녕하십니까?

[앵커]지난해도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제주교육이 훈훈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 바람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신문진] ‘2020년 제주교육,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갑니다.

교육의 본질이 살아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주였습니다. <2020 달라지는 제주교육> 이 발표됐는데요.

[신문진] 평가 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의 가시적인 결실을 맺어 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더욱 따뜻한 복지정책을 통해‘교육복지특별도’를 완성해 갈 것입니다.

놀이와 신체활동을 강화하여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내용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고요.

[신문진] 최근 학교폭력 심의 건수 증가로 교원 및 학교의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사안처리에 대한 공정성, 신뢰성, 전문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학교 폭력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관련 법률을 개정하여(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2019.8.2.) 제12조 1항)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원 및 학교업무가 축소되고, 사안처리에 대한 공정성, 신뢰성, 전문성이 확보될 것입니다.

그리고 심의위원회는 외부위원 및 전문가 중심으로 심의위원을 위촉하여 구성하고 운영 예산도 확보가 되어 있어 준비에는 차질이 없습니다.

[앵커]학교 현장이 아이들의 지식을 키우는 공간만이 아닌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장이 되어야 할 텐데요~제주도 학생들의 건강문제가 사실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는 이제는 익숙하기도 합니다.

[신문진] 비만, 저체력 제주학생의 현황은 비만율 17.8%로 전국 대비 3.45%가 높습니다.

2018년 기준 초5~고3까지 총 53,309명 측정, 이 중 4~5등급 비율은 4,859명으로 9.1%에 해당되고, 2019년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지원 시스템 및 프로그램은 저체력 또는 비만학생 대상으로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하고 학생이 주관하는 학생 주체 비만예방 건강증진 활동을 추진할 것입니다.

1교 1스포츠, 7560+ 등 다양한 교내 스포츠클럽 운영으로 모든 학생이 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비만율 감소 및 체력증진을 도모할 것입니다.

학생자치회 중심의 학교스포츠클럽 교내 리그 활성화 지원, 각종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최 및 출전 지원, 마을 단위 학교스포츠클럽을 지원합니다.

[앵커]식습관 개선위해(인스턴트 탄산 섭취로 인한 문제들 등) -과일급식, non-gmo 급식 확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신문진] 식습관 개선을 통한 학생 건강을 위하여 Non-GMO 식품구입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물 안전성 검사 횟수를 이전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며, 농산물 가공식품 GMO 검사를 연 2회 실시합니다.

통곡물 및 채소·과일 급식 횟수를 늘리고 당·나트륨은 낮추는 등 건강 지향적인 학교 급식을 추진할 것입니다.

[앵커]전국에서 선도적인 ‘교육특별복지도’정책도 화제였습니다만.

[신문진] 중·고등학교, 특수학교 신입생 전체에게 무상교복을 현물로 지원하여 2020년 3월부터 무상교복이 전면 실시됩니다.

고교무상급식,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이어 무상교복이 실시되어 교육특별복지도 완성 단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주교육 복지정책들은 헌법의 교육기본권 실현과 더불어 모든 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실현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도입 문제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던 IB교육, 이제 시작단계에 들어서는데요.

[신문진] IB교육이란 1968년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비영리교육 기관인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운영하는 국제인증 프로그램입니다. 주입식·암기식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창의력 계발을 중시하는 과정 평가 및 서·논술형 평가 중심의 교육을 말합니다.

2019년말까지 IB 진행 단계를 말씀드겠습니다.

2019.7.12. 제주도교육청과 IB 협력각서인 MOC 체결한데 이어 표선고등학교를 도교육청 IB 학교로 선정하여 IB 관심학교로 등록했습니다.

IB 학교 인증 절차는 2020년 IB 후보학교로 신청 후 IBO 컨설팅을 받은 후 IB 후보학교로 지정받게 되고, 2021년 IB 인증학교 신청 후 2022년 1월 IB 공식 인증학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2년 고등학교 2학년(2020학년도 중 3학생)부터 IB 교육프로그램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초・중등 전체 학생들에 같은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신문진]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 3월 1일 초등학교 1,2학년군을 시작으로 2020년 중·고등학교 3학년까지 해서 초·중등 전체 학생들에게 전면 적용됩니다.

작년, 재작년의 어려움이라고 하면 같은 시기에 학년에 따라 다른 교육과정이 운영된다는 점이었습니다만,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는 교육과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딱히 어려움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은, 인문, 사회, 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 교과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습량을 적정화, 학생 참여형 수업 및 과정중심평가로의 개선, 안전교육 및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학교급별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는 1~2학년군에 한글교육이 강조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1시간을 늘려 체험중심의‘안전한 생활’을 운영합니다. 5~6학년군에서는 17시간의 소프트웨어교육이 실시되는 것도 주요 개정 내용 중 하나입니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운영 등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확대되었고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여 소프트웨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통 과목 이수 후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우리 학생들이 제주의 역사인 4・3을 더 알아가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을 거라는 소식도 있고, 제주를 이해하는 교육도 예상됩니다.

[신문진] 2020년 학교현장에서 사용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도교육청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4·3 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대부분 한국사 교과서는 4·3이 정부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대립의 소요사태 등으로 규정되었는데,

2020년 3월부터 사용될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 개정 시안’에 제주4·3이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의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되어 제주 4·3이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평화·인권교육을 활성화하고 제주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학교맞춤형 제주이해교육 학교운영 기본경비 지원 등 이해교육 구체적 사례를 말씀해 주시죠.

[신문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제주어교육 활성화는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범교과 영역에 제주이해교육을 반영하고 학교기본운영비로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10월 첫째 주 금요일에서 1주일 동안 제주어교육 주간 운영, 제주어교육 관련 학생 동아리 운영 예산 지원, 제주어교육 자료 개발, 보급 및 활용, 들엄시민 제주어 애니메이션 영상물 개발 보급, 온라인 오프라인 제주어교육 교사 연수 실시, 제주어 축제 운영 지원 등 제주어교육 활성화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등입니다.

[앵커]진학뿐 아니라 갈수록 진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데요, 이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마련되는지.

[신문진] 진로진학지원센터에 대학입학지원관 3명과 진학지도교사 2명이 파견됩니다.

교육청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대상의 대입설명회(10회내외) 실시하고,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진학설명회도 실시합니다.

교사를 대상으로 진학 역량 강화 직무연수 및 학교 방문 학생부 평가방법 소그룹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읍면지역 학교 방문 학생부 및 자소서 컨설팅, 모의면접 실시됩니다. 1:1 상담활동으로 센터 방문 대입 및 고입 상담, 자기소개서 컨설팅, 1:1 면접 컨설팅(모의 면접), 홈페이지 온라인 상담 등 상담을 원하면 누구나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앱 지원됩니다. 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가 해당 웹사이트에 가입해서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대학진학정보 및 학생의 수준과 상황 확인, 대입상담 일정 신청 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계약 추진 중인데 5월 정도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앵커]교과서 이외의 책에서 배우는 것들도 많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독서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도 필요하겠습니다.

[신문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독서교육의 방향이 인문학적 소양 및 통합적 읽기 능력 함양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청 차원에서 이런 방향에 맞춰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부터 같은 책 읽고 책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면서 공감 역량, 소통 역량 등 사고력 신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공모 형식으로 초, 중, 고등학교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예산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모든 학교가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학교운영기본경비로 편성했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책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공감 능력, 소통 능력 및 사고력을 신장시키고 있습니다. 2020학년도에는 학생 1인당 1만원의 도서구입비를 학교운영기본경비로 지원하여 독서교육을 더 강화하고자 합니다.

난독학생을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됩니다.

제주도교육청 난독학생 지원 조례(2019.7.10. 제정)에 의거 총 사업비 220,360원을 책정하여 ᄒᆞᆫ디거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난독 학생의 정서, 인지, 행동 등의 복합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 연계 시스템이 운영됩니다.

[앵커]제주교육 올해도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를 예고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라던가 혹은 현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궁금합니다.

[신문진]

주요정책들이 교육의 본질이 살아있는 학교의 문화를 바꾸기 위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추진에 다소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배려하고 협력하면서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 12월 교원, 일반직, 학부모를 대상으로 4개 권역에서 실시한 2020 주요정책설명회에서 우리 아이들과 학교현장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물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새로운 내용들 잘 시행하기 위한 각오들은 물론 준비로 바쁜 새해를 시작하셨겠습니다. 제주교육의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랄까요. 한말씀 해주시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문진] 교육감님께서 2020년 신년사에서‘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열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2020년의 출발 시점에서 교육가족 모두가‘제주교육은 존중이다’라는 기치 아래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2019학년도 10년 연속으로 수능 표준점수 평균 전국 1위, 2019년 학생생활만족도 전국 1위, 고교체제개편 안착으로 읍면 고등학교 진학의 우수한 성과,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으로 11년 연속 1~2등급 유지 등 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 도민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제주교육의 새로운 100년의 시작 2020년을 잘 열어 가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고영진]오늘 함께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신문진 장학사님 감사합니다. 늘 그래왔듯 올해도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제주교육 기대하겠습니다.

[신문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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