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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지난 3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10%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는데, 기업들의 채용 계획도 크게 줄어 취업 시장에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현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심각한 청년 취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더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사업체 3만2천 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구인 인력와 채용 인력은 전년 대비 10%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구인으로는 7만5천명, 실제 채용 인원으로는 6만6천명 감소한 것으로, 하반기 기준으로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높아진 최저임금 등이 자발적 이직은 줄인 반면, 무인 판매 등의 확대가 일자리 수요를 없앤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고용부는 분석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황효정 노동시장조사과장입니다.

“무인화라든가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산업구조라든가 환경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구인과 채용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종별로는 영업과 판매 관련직의 고용 감축 규모가 5만명 가량이나 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이 분야의 일자리를 줄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체가 계획하는 신규 채용 규모도 크게 위축돼, 극심한 취업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까지 기업들이 채용을 계획한 인원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만9천명 줄어든 25만6천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채용 규모로, 나빠진 체감 경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고용부는 통상 기업체가 밝히는 계획 인원보다는 훨씬 많은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황효정 노동시장조사과장입니다.

“실제 채용한 인원은 60만명 내외를 계속 보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6개월간의 채용 계획을 물었을 때는 3개월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두배 이상 과소하게 답을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고용부는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이 작년보다 10.8% 줄어들어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며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 불일치가 완화된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했습니다.

BBS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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