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천막 결사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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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9명의 스님들이 위례 신도시 천막 법당 상월선원에서 동안거 천막결사에 돌입한지도 50일 가까이 지났는데요.

상월선원 천막 결사를 계기로 승가와 재가가 함께 소통하는 수행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한국 불교가 도심 속 수행 불교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월선원 천막 결사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 현장, 박세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위례 신도시 천막 법당 상월선원에서 9명 스님이 동안거 용맹정진을 시작한 지 50여일.

도심 속 천막 법당에서 펼쳐지고 있는 스님들의 극한 수행정진을 응원하는 사부대중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월선원은 이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신앙공간이자 한국 불교의 새로운 수행 문화를 여는 중심 도량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월선원 천막 결사의 역사적 의미와 시대 정신, 그리고 한국 불교의 새로운 수행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불교 학자와 교수 등 불자 지성인들이 오늘 오후 상월선원에 모여, 반환점을 지난 천막 결사의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고 과제를 모색하는 첫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는 상월선원에 대해 “한적한 안거처를 떠나 도심 포교사찰에서 봉행하는 새로운 안거문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김응철/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

[“새로운 한국불교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안거문화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수행의 열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협력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정신적 지도력으로 발휘될 수 있으리라...”]

김응철 교수는 “천막 결사에 나선 스님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사회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실천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불자들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는 상월선원의 천막 결사를 이른바 ‘연결 고리’로 해석했습니다.

상월선원의 결사는 숲 속에서 벗어나 대다수의 시민들이 살아가는 도시에서 이뤄져, 승가의 수행과 재가의 보시, 응원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수행 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황순일/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명상하는 스님들과 명상하는 스님을 도와주는 외호대중과 재가자들이 사실상 하나로 연결되고, 양자가 서로 공덕을 나누고 명상을 하는 의지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사실상 새롭게 태어난 것이 아닌가.”]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국에선 온 재가불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인 김성규 영남대 의대 교수는 상월선원의 결사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재가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인서트/김성규/영남대 의과대학 교수.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

[“결국은 결사라는 것이 불교의 새로운 흐름을 우리가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결사운동이 1회성으로 그쳐서는 그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50여일째를 맞은 위례 상월선원 천막 수행결사가 승가와 재가의 소통, 수행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한국 불교 신행 운동의 새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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