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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가 된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25일 밤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앵커 >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벌어진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오늘 자정을 지나면서 자동으로 종료됐습니다.

이제 본회의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내일까지 단호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사흘 동안 여야의 필리버스터 공방은 자동으로 종료됐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 회기가 종료되어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무제한 토론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수단인 필리버스터에 찬성 입장인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토론자로는 모두 15명이 나섰습니다.

짧게는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의 45분에서 길게는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이 5시간 50분을 기록했습니다.  

이제 선거법 개정안은 본회의 표결을 앞두게 됐습니다.

오늘 처리될 수도 있지만 필리버스터 50시간 동안 번갈아 자리를 지킨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부의장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내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두 분의 체력이 회복되는 대로 늦어도 내일까지 본회의를 소집하도록 요청하겠다"며 "단호하게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홍남기 방탄국회'라며  비판했습니다.

오늘밤 8시 이전에 국회를 열면 한국당이 제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여야의 극한 대치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선거법이 통과된 뒤에는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어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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