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재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 등 충북도 대표단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에 방문해 충북지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도 대표단이 최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투자유치와 수출 확대 공략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비싼 국내로의 투자유치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수출 역시 ‘할랄인증’이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투자유치나 수출확대 보다는 ‘동반성장’에 방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충북도 대표단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전조영 공사와 만났습니다.

전 공사는 이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도네시아 기업의 한국 투자유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생리상 인도네시아 기업의 한국 투자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저렴한 인도네시아 인건비와 시설조성비용을 뒤로하고 굳이 한국으로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윱니다.

전조영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공사가 충북도 대표단을 맞아 말레이시아의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공사는 “먼저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 발전에 집중하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전 공사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모델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나간다면 여러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공사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K-뷰티와 K-메디컬 등의 붐이 불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지역의 생태를 이해한다면 진입이 불가능한 시장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이치범 대사 역시 “말레이시아로의 시장 진입에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할랄 인증.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선 할랄인증이 필수입니다.

이슬람의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인 할랄, 이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선 1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까다로운 검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이치범 대사(좌)가 허경제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우)과 수출시장 확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사는 “다른 이슬람국가에 비해 유연한 정책을 지닌 말레이시아를 테스트베드 삼는다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분석도 내놨습니다.

동남아시아 등 수출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충북도.

일부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선 다양한 산업에서의 다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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