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나 수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휴일인 오늘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일용직 노동자가 모텔에 불을 질러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불이 난 시간이 새벽이어서 미처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연기를 마시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부상자들은 전남대병원 등 8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 투숙객 김모씨를 긴급 체포해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중 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모텔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모텔에 혼자 묵고 있었으며 베개에 불을 붙인 뒤 이불 등으로 덮고 밖에 나왔으며 두고 온 짐을 챙기기 위해 다시 와 방문을 열자 갑자기 불길이 크게 번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게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압송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광주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북구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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