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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사가 동지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팥죽을 대접했다.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1년중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서는 동지기도와 함께 이웃들과 함께 팥죽을 나누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인사이트에서는 민족고유의 명절인 동지의 의미와 주요사찰의 동지행사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부 홍진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많은 분들리 아시겠지만 먼저 동지가 어떤 날이죠?

 

태양의 주기를 따라 24등분 한 것이 절기인데요.

동지는 이중 22번째 절기로,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그러데 이는 역으로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에, 예로부터 동지를 절기상 한해의 시작으로 여겨 '작은설'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서 먹었고요.

동지에 선조들은 사찰을 찾아 기도를 올리고,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새해의 새로운 서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동지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팥죽인데, 선조들은 왜 동지에 팥죽을 먹었나요?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로 즉 음기가 가장 강한 날입니다.

그런데 팥은 붉은색으로 양을 상징하기에, 음기를 상징하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악귀를 쫓아낸다는 의미가 담긴 붉은 색 팥죽을 먹고, 또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하면서 집안의 액운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동지에 팥죽을 먹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요?

 

사찰음식 전문가이자 한식진흥원 이사장이기도 한 선재스님에 의하면 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는 몸 안에 냉기가 들었을 때 팥하고 찹쌀을 섞은 죽을 드셨다고 합니다.

왜냐면 팥이 우리 몸에 냉기를 빼주기 때문인데요. 

선조들은 손에 동상에 걸리면 팥자루에 손을 넣기도 했다고 합니다.

즉 밤이 가장 길고 추운 동지에 팥을 먹으면 몸에 냉기가 빠지고 몸 속 온도가 올라가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선재스님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선재스님/ 한식진흥원 이사장: 부처님 경전에 보면 부처님 몸 안에 냉기가 들었을 때 드신 것이 팥죽이었어요. 입동은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소리이고 동지는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소리예요. 그래서 추운 겨울에 몸 안에 냉기를 빼주면 온도가 올라가잖아요.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이 생기잖아요.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는 몸 안에 냉한 기운을 빼줘서 면역력을 키워주는 거예요.]

 

네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모레 동지를 맞아서 주요사찰에서 동지법회와 팥죽 나눔이 이어지죠?

 

네 모레 오전 전국사찰에서는 일제히 동지법회가 봉행되는데요.

이중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불자들에게 마음을 밝히는 법문을 설할 예정이고, 이후 불자와 시민들과 함께 팥죽을 나눌 예정입니다.

강남 봉은사는 모레 오전 법회와 함께 소원등 달기 행사가 열리고요.

특히 오후 2시에 강남 코엑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팥죽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문화부 홍진호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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