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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핵 폐기 등 대북 정책의 해법 마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화염과 분노식의 위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등 폐기를 위한 단계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미국의 야당격인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트럼프의 북미협상은 실패 직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을 위한 '단계적 과정'을 포함해 지속가능하면서도 실행가능한 대북 외교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화염과 분노'식의 위협과 대북 강경옵션 재개 검토 가능성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셈입니다.

이들은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계적인 대북 플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공개서한에는 영변 핵시설 단지와 다른 핵시설들의 검증 가능한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런 식의 잠정적 합의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적 과정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중국 방문을 거론하면서 더 늦기 전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해제 등 줄 것이 없다며 이른바 '빅딜' 협상원칙을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공개서한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협상할 길을 열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이같은 외교적 노력과 함께 적절한 대북제재와 압박, 강력한 억제 태세, 동맹강화 등을 주문했고, 특히 남북 대화를 심화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한국이 주도하는 남북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판단뿐 아니라 미국 주도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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