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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뉴스와사람들]변영섭 고요한소리 공동대표 "시대의 새로운 아비담마가 필요... 부처님 원음에 귀기울여야"
김봉래 기자 | 승인 2019.12.16 15:26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전법후원국장

출연 : 변영섭 고요한소리 공동대표

방송 : 12월 15일(일요일) 저녁 6시(BBS 라디오)

 

김봉래 : 네.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교는 오랜 역사 속에서 매우 다양한 전통으로 발전해왔습니다. 8만 4천 법문이라고 하듯이 다양한 말씀들은 바로 우리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인연이 되기도 하죠. 그래서 부처님의 실제 원음이 어떠했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 중생들에게는 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요, 근본불교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 확산에 매진하고 있는 단체죠, 사단법인 고요한소리의 변영섭 공동대표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찾아뵙겠습니다.

 

김봉래 :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단법인 고요한소리의 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변영섭 대표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변영섭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변영섭 : 네. 안녕하십니까.

 

김봉래 : 네. 반갑습니다. 우리 고요한소리가 어떤 단체인지 먼저 간단히 말씀해주실까요.

 

변영섭 : 아. 네. 고요한소리는 붓다의 불교, 붓다 당신의 불교를 발굴, 천착, 실천, 선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30년 전 불기 그 때가 2531년인데요, 통도사 경봉스님 제자이신 활성스님께서 부처님의 원음을 찾아서 이 시대의 언어로 담아내고자 발원하시고 고요한소리 모임을 시작하셨습니다.

 

김봉래 : 네. 1987년도 일인가요.

 

변영섭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임의 명칭이 고요한소리인 데에는 부처님 말씀 전부가 고요한 소리인 점과 당시 한국불교 상황을 감안할 때 고요하게 개혁을 시작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김봉래 : 네. 이제 성성적적이다, 이런 말도 하는데 어쨌든 고요한 쪽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변영섭 대표님은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기까지 정말 문화재 분야에 전문가이신데, 어떻게 근본불교를 실천하는 고요한소리와 이렇게 또 인연이 되셨는지 궁금해요.

 

변영섭 : 예. 집안이 불교를 믿으셔서 친숙하였는데요. 무엇보다 저 자신은 어려서부터 사람은 왜 사는가, 그 문제가 궁금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공이 인문학이고요, 미술사, 그 중에서도 문인화를 전공하면서 문인화를 알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동아시아 문예정신을 공부하면서 불교가 인간 이해에 가장 상위 개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활성스님을 뵙고부터 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불교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배움이 더뎌서 만날 그 자리입니다.

 

김봉래 : 예. 겸손의 말씀이신데, 어릴 적부터의 불교 인연, 우리 고요한소리 회주이시죠, 활성스님 인연으로 꽃피운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랫동안 고요한소리와 인연을 맺어오셨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그 동안 고요한소리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발전한 부분도 있고 또 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아마 그럴 것 같은데 두 부분을 좀 아울러 말씀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실 수 있을까요.

 

변영섭 : 예. 말씀하신 대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고요한소리는 책을 출판해왔는데요. 그게 주로 근본불교, 불교철학, 심리학, 수행법 등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다루는 실천불교의 진수로서 불법과 수행에 관심 있는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부처님의 원음을 찾아서 그 원음이 실제 우리 삶에 어떻게 살아나는가 이 부분에 화두를 가지고 다양한 책들 내셨죠. 뭐 보리수잎 시리즈부터 해서.

 

변영섭 : 90여 권입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요.

 

변영섭 : 네.

 

김봉래 : 대단한 이제 성과를 내셨는데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주실까요. 어떤 책들.

 

변영섭 : 보리수잎 시리즈가 있고요. 근데 그 책들은 스리랑카의 BPS 불자출판협회인데요. 거기서 생산되던 책이 수백 권인데, 그 중에서 아까 말씀드린 그런 것과 관련된 책들을 뽑아서 번역해왔고요. 그런데 그것을 할 때 보리수잎 시리즈가 있고요. 법륜 시리즈가 있고요. 그 다음에 부처님 경전을 직접 번역하는 금구의 말씀 시리즈가 있고요. 최근에는 회주이신 활성스님의 법문을 엮어내는 소리 시리즈가 있습니다.

 

김봉래 : 소리 시리즈.

 

변영섭 : 예.

 

김봉래 : 예. 참 활성스님의 80 넘는 세월동안 닦으신 내공이 그 소리 시리즈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변영섭 : 그렇습니다. 아주 감동적이라고 합니다. 읽으신 분들. 가슴깊이 다가온다고 합니다.

 

김봉래 : 그 중에서도 이제 사성제 팔정도가 있습니다만 이 중도 법문에 대해서 쭉 서술한 것을 제가 봤거든요.

 

변영섭 : 고맙습니다.

 

김봉래 : 그래서 이렇게 부처님의 말씀,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계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서 좀 더 이런 가르침이 우리 사회 전반에 좀 적용이 되어서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까지 가졌는데요. 우리 대표님께서는 활성스님의 어느 부분에 이렇게 많이 반하셨나요.

 

변영섭 : 예. 우선 스님께서 수행하시고 불교를 보시는 안목이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자원봉사를 30여년 해오는데요. 고요한소리 모든 활동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데 이제 저도 그 중의 일원입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렇겠지만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하는 의미나 어떤 가치가 없으면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김봉래 : 그렇죠. 생산성이 안 나오죠. 효율성도 없고.

 

변영섭 : 어떤 동기가 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활성스님께서는 수행 자체도 청정하신 것은 말할 나위 없고 특히 불교를 이해하시는데 경전을 번역할 때도 글자대로만 하는 게 아니고 뜻 번역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조각조각 알 수밖에 없는 것을 매우 유기적으로 논리적으로 그러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그렇게 그런 안목으로 법문을 하시고 책을 엮게 되니까 지금 사회자 분께서 반했다고 하지만 의미를 스스로 제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자원 봉사를 합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제가 스님의 법문과 책에서 나오는 법문들 읽고 느끼는 것은 전체적인 안목이 갖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은 뭐냐하면 이른바 근본불교 그러면 초기불교적인 어떻게 보면 남방불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승불교권에서는 가까이 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스님께서는 그것이 아니고 대승불교를 다 섭렵하시고 참선 또 선불교 협력하시면서 근본불교 초기불교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아울러지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그런 중도적 시각을 갖추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었거든요.

 

변영섭 : 예. 그렇게 되는 데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이고, 또 하나는 스님께서 세계 정세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을 역사도 포함해서 인류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안목이라 할까요, 방향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김봉래 : 그런 것 같아요.

 

변영섭 : 예. 그렇기 때문에 이제 스님의 법문이나 이런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이 들죠.

 

김봉래 : 그렇습니다. 고요한소리 하면 이제 빼놓을 수 없는 게 이제 우리 활성 큰스님이시고, 그래서 활성스님의 역할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스님의 활동이 주목받거든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고 근황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변영섭 : 예. 스님께서는 거의 지리산에서 지금 역경원에서 1년 내내 정진 수행하고 계신데요. 밖에 나오시지를 않으십니다. 그런데 최근에 중도 포럼을 하게 되었는데, 중도 포럼 3회를 하느라고 조계사로 세 번 오셨었고요.

 

김봉래 : 그렇죠. 2017년, 2018년, 그리고 올해.

 

변영섭 : 그런데 정목스님께서 고요한소리를 일찌감치 책을 많이 읽으시고 이제 뭐랄까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셨었는데.

 

김봉래 : 예. TV프로그램 대담을 촬영을 하셔서 방송에 나간 적이 있었고요.

 

변영섭 : 그리고 이제 기본적으로는 활성스님께서는 고요한소리 법회, 요즘에는 연 1회밖에 못하십니다. 그리고 출판을 계속하시기 때문에 출판물에 대해서 아주 뭐라고 할까요 저희가 우리끼리 해서는 방향을 잘 못잡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아주 자상하게 자문을 해주십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동안에 고요한소리가 이제 성과도 냈지만 아쉬웠다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다시 한번 짚어주시고 앞으로 계획도 다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변영섭 : 예. 근데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고요한소리의 모든 활동이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데, 30여 년 간 수없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오셨다가 또 가시고 그랬는데, 자원봉사라는 게 얼마나 희귀한 일인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고요. 그 다음에 30년 전부터 책값이 보리수잎 500원, 법륜 1000원 그 때 정한 것이요 아직까지 같은 값이고. 스님께서 신신당부 하십니다. 앞으로도 부처님 말씀에 값을 매기는 것이 온당치 않으니 값을 올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김봉래 : 요즘 같은 자본주의 시대에 참 드문 일입니다. 희귀한 일입니다.

 

변영섭: 자본주의 논리대로 부처님 말씀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렇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130여만 부가 벌써 팔렸습니다. 워낙 어떻게 보면 500원, 1000원이니까 부담 없이 사서 보실 수 있고요.

 

김봉래 : 또 법보시도 하고요.

 

변영섭 : 예.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그리고 뭐랄까 이런 자세로 일을 하다 보니 너무나 조용한 행보로 인해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사실 그래서 우리 고요한소리 공동대표님을 제가 불교방송에 모신 겁니다. 불교방송에 처음 출연하신 거죠. 30년 동안 이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뭐 불교학을 전공했습니다만 그래서 근본불교의 가능성, 깊이 느끼고 고요한소리의 어떤 가능성을 늘 눈여겨보고 주시해오면서 공동대표님을 이제야 모시게 되었는데 앞으로 고요한소리가 정말 세계에 널리 고요한소리를 잘 펼쳐서 이 세상이 정말 편안했으면 좋겠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변영섭 : 그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저희가.

 

김봉래 : 그래서 앞으로 제 역할을 100%할 수 있도록 더 정진해야 되겠다. 그런 자세를 가지고 계씰 텐데, 역점 사업이랄까요, 이런 부분 궁금해요.

 

변영섭 : 예. 지금까지 해오던 출간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은 물론이고요. 그 다음에 아까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붓다의 말씀을 발굴, 천착한 다음에 실천, 선양하기 위해서 그러려면 신행부분에 역점을 두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 크게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붓다의 명상이나 경전 읽기, 책 읽기 모임 그런 것들을 지금 이제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이제 제대로 알고 나서 또 제대로 실천하자. 제대로 실천하자는 쪽에 좀 더 방점을 또 한 번 둬보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변영섭 : 그래야 좀 균형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봉래 : 그 또한 중도가 아닐까.

 

변영섭 : 그렇습니다. 그 다음에 특히 이제 이 시대가 상당히 역사적으로 볼 때 특별히 어렵다 할까요, 그런 시대인데요. 이 시대의 길을 모색하려면 부처님 말씀에서 찾는 게 마땅하고요. 그래서 큰스님 뜻대로 말씀하신 대로 중도 포럼을 시작했는데 지난 3년 동안 처음 시작한 거니까 그렇게 뭐 시도를 해보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 특히 활성스님 소리 문고가 지금 현재는 20권이 나왔는데요. 앞으로 수십 권이 될 텐데 그것을 하나하나 영역을 해서 그야말로 세계인이 읽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데 지금 첫 번째 책이 출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역 사업을 해서 널리 보급하는데 주력을 해볼까 그런 생각입니다.

 

김봉래 : 그렇게 해서 그야말로 글로벌 한 단체로 고요한소리가 부상하기를 바라는데, 사실 그런 면에 있어서 활성 스님의 가르침이 좀 더 BBS 불교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좀 소개가 되어서 그렇게 고요한소리가 원하는 그런 어떤 세상의 편안한 세상의 구현을 위해서 불교방송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변영섭 : 고맙습니다.

 

김봉래 : 그런데 이제 흔히 고요한소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 나오신 거니까. 고요한소리를 조금 더 이렇게 쉽게 소개를 했으면 좋겠는데, 흔히 느끼는 게 그런 거거든요. 초기불교, 근본불교 쪽에 하는 것이 대승불교에 익숙한 일반 또 불자들과는 사뭇 이게 좀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을 활성스님께서 잘 융합해서 설명해주시고 계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스스로 공동대표님께서 생각하실 때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변영섭 : 예. 제 자신은 과문하여 경전을 잘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 고요한소리 윤문을, 심부름이죠 한 30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부처님 말씀이 참 간결하고 체계적이고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승경전의 구절들도 수처작주라든지 뭐 우리들이 늘 새겨야 할 것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이렇게 문학적이고 멋있고 감동적인 게 많기는 한데 실천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막연히 감동 받은 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 생각을 해보면 그래서 굳이 근본불교, 부처님 원음과 대승이라고 할 때 결국은 우리나라에 1600년 역사를 가진 그것이 실크로드를 거쳐서 중국을 거쳐서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 중국화 된 그런 경향이 있는데 비해서 부처님 원음은 저 같이 잘 모르는 사람이 접해보면 매우 체계적이고 실천적이라는 것. 그런데 많이 들으셨겠지만 불교의 골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그게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라고 하는 그런 것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지는 부처님 말씀대로 근본불교를 하게 되는 그런 것에는 ‘고’와 ‘고의 멸’을 다루시는 부처님 말씀하신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도 관심을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와 고의 멸에 관한 것을 우리가 실질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실천해볼 수 있는 그런 점이 차이가 있지 않을까, 뭐 큰 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봉래 : 사실은 초기불교도 계정혜(戒定慧) 3학에 기초해 있고 그 근본이 대승불교라고해서 변하지는 않았거든요.

 

변영섭 : 물론이죠.

 

김봉래 : 그런데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특히 대승불교권에서 말은 멋지게 하는데 실천력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듣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남방불교와 현재 한국불교의 어떤 사회적 역할을 대비해볼 때요.

 

변영섭 : 아. 그래서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으로 적합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것을 거꾸로 질문해보면 멋있고 감동적인데 왜 그럴까, 근데 제가 아까 그냥 골격이 뚜렷하고 체계적이고 실천적이라고 한 말씀은 논리적이어야지 이게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그런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문학적이랄까 그런 어떤 추상적이랄까 그런 것보다는 훨씬 설득력 있지 않나 그런 뜻에서 말씀 드린 거지 다를 이유는 없죠.

 

김봉래 : 그래요. 대승불교도 초기에는 정말 생동감 넘치는 그런 살아있는 불교, 붓다 시절의 불교로 돌아가자는 기치 아래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설득력 있게 시작이 되었으나 점점 더 철학화 되었다, 어렵게 되었다 하는게 일반적인 평가거든요.

 

변영섭 : 근데 그게 그렇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그러는데 언제나 어느 시대나 아비담마, 그 시대에 맞는 해석, 뜻 번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부처님 원음을 알아야 그 시대에 맞는 뜻 번역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이게 근본불교가 필요한 것이지 대승불교를 달리 제가 말씀드릴 계제는 아닙니다.

 

김봉래 : 맞습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응병여약(應病與藥)식으로 다양하게 불교가 중생들의 고통을 해소해주기 위해서 방편을 활용했다 이렇게 보는 건데요. 그런 면에서 지금 한국불교는 새로운 아비담마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변영섭 : 예. 활성스님 법문집에도 그런 게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서 이제 문명의 전환시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동안에 산업화 시대의 논리로써 더 이상 한 단계 업그레이들 할 수 없는 그 동안의 사고방식을 내려놓고 새롭게 봐야 만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일 것 같아요.

 

변영섭 : 네. 그러면 사회자님이 말씀하신 그런 생각을 모두 해주신다면 고요한소리가 뜻하는 바가 서로 소통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봉래 : 네. 고맙습니다. 어쨌든 우리 한국불교가 잘 발전을 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그것이 세계 평화에도 직결된다 이렇게 할 수 있을 텐데요. 그 비전을 우리 공동대표님께서는 어떻게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변영섭 : 예.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 드리게 되는데요.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제 바야흐로 문화 강국, 문화 대국으로 우뚝 서고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게 이제는 문화의 시대라는 것은 양으로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가치, 의미 그 다음에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요, 한국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될 때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이 한국이 문화 강국, 문화 리더국이 될 수 있을 때 근간을 이루는 게 한국불교 문화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데 뿌리 깊은 불교문화, 생명윤리를 존중하는 불교문화가 의식주를 비롯하여 정신 가치까지 이끌 것으로 전망해보게 됩니다. 특히 향상하는 존재, 사람이라는 불교의 인간관이 문화시대의 인간관으로서 유효할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향상하기 위해 누구랑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과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향상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럴 때 이제 불교적 방식, 가치관 이런 것이 유효할 것이고요. 특히 우리나라에는 이 땅의 스님들이 전통 깊은 선수행 역량이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저력 아닙니까. 그래서 바야흐로 전 지구촌이 지금 치유, 힐링, 명상 그런 흐름인데요. 그런 것을 이끌어 갈 저력을 다 우리가 갖추고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한국이 문화 강국이 될 것이고 대국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는 데는 불교문화의 저력을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굳이 비전이랄까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요즘 뭐 수행시대다 또 명상시대다 이렇게 합니다만 명상 프로그램들이 다종다양하게 나와 있고 어떻게 보면 심하게 이야기하면 정체 모를 프로그램도 많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어쨌든 동양의 고유한 전통인 명상의 전통을 잘 편집해서 요즘 사람들에게 맞는 상품으로 내놓고 그것이 굉장히 효과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고가의 상품이기 때문에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 해서 장점과 동시에 단점이랄까 부작용도 사실 노출되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고요한소리에서는 실현이 된다고 보시는지요.

 

변영섭 : 아.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부처님 경전 안에 염신경, 가야가사띠 그 다음에 입출식경, 암반수의경, 그 다음에 대념처경 그런 데에 수행하는 방법 또 어떻게 하면 된다 하는 것을 부처님께서 자세히 적어놓으셨어요. 말씀하셨어요. 따라서 고요한소리는 부처님 원음을 듣고자 하기 때문에 초기경전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을 해보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붓다의 명상이라는 이름으로 실천을 해보려고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요한소리의 홈페이지에 와서 보시면 모든 것이 무료 다운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책도 500원 1000원이고, 그 다음에 명상을 하실 때 부처님 경전에 따라서 하는 데 저희는 따로 프로그램이라 해서 상업적인 의도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말씀을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마감해야 될 시간인데, 대표님께서는 문화재청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문화재 행정에 대해서도 한 말씀 여쭙고 가야될 것 같은데, 문화재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뜻 깊었던 것은 언제이셨는지요.

 

변영섭 : 예. 뭐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청에 있을 때 미얀마하고 캄보디아에 가서 ODA사업이라고 있습니다. 그것을 하려고 갔을 때 앙코르 와트에도 MOU를 하나 맺고요. 그 다음에 미얀마에 보수하는 것을 도와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김봉래 : 문화재 보수.

 

변영섭 : 문화재 보수죠. 그러니까 바간에 그것도. 그랬는데 저도 내심 불자로서 감회가 깊고 기뻤는데, 마침 지난 11월 중순에 미얀마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는데요. 거기에 바간에 파얏돈주라는 사원이 그 문화재청 산하 기관에서 수리, 벽화 수리하는 것을 보면 계속해서 실시가 되는 구나 싶어서 감회가 깊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럼 동시에 문화재 행정에서 우리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느낀 점 혹시 있으십니까.

 

변영섭 : 아 예. 이게요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있는 데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부흥할만한 기본 틀이라고 할까 그것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천연기념물 등을 문화재청이 관리하는데요, 이런 막대한 어떻게 보면 이 땅에 가장 고귀한 값어치 나가는 문화재죠, 그것을 다 관리하는데 그에 비해서 문화재청에는 조직, 예산, 인력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고 현재 우리나라 부서 중에 제일 작은 부서입니다. 예산도 그렇고요. 그래서 근본적으로 전체 규모를 확대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그런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분적인 것을 지적하기 보다는 거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특히 문화유산에 대한 철학을 갖춰야 한다 그런 말씀 저는 되새겨 봅니다. 이제 앞으로 대표님의 향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변영섭 : 소박하게 고요한소리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서 활성화되기를 바라고요. 제가 심부름을 하고 있는데 그게 원만히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디 제가 수행 정진에 향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향상일로를 우리가 다 같이 걸어가야 되니까요. 우리 불교방송을 비롯한 불교계 특히 언론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계실까요.

 

변영섭 : 예. 불교방송이 이제 제 생각에 여러 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많으실 텐데 열심히 해주시니까 먼저 감사합니다. 그런데 희망컨대 부처님 원음을 널리 알리는 길, 그 다음에 실천수행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방안이 좀 더 폭넓고 활발하게 강구되면 좋겠고요. 특히 그렇게 되는 이유는 이 시대 아비담마를 형성해가기 위해서 시대 흐름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시고 그래서 불교방송이 그것을 선도하실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봉래 : 아주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프로그램 마치면서 혹시 마무리 해주실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변영섭 : 결국은 개인말이 또 되겠는데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생에 대해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을 생각하면 제가 흘려보낸 방일하고 게으르고 일생을 허송한 것 이게 스스로 자신에게 제가 미안한 노릇입니다. 불자 여러분께서는 하루라도 젊을 때 향상정진하기 바라고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태어남이 다 했고 청정범행은 성취되었고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저는 이 할 일을 다 해 마쳤다는 대목을 들으면 목이 늘 멥니다, 다 하지 못해서. 고맙습니다.

 

김봉래 : 예.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변영섭 :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고요한소리 변영섭 공동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여러분 오늘 고요한소리 변영섭 대표님과 함께한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늘 이 시대의 아비담마가 필요하다는 말씀에 주목합니다. 불교가 새로운 언어로서 새로운 안목을 여는 새로운 창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봉래 기자  kbrb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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