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신라시대 축조돼 '임진왜란'의 주요 전적지로 널리 알려진 경기 오산 독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독산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들과 논의를 가졌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왔다"면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신라시대 성곽이 발굴되면서 독산성의 유네스코 등재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하다"고 밝혔습니다.

발제에 나선 심준용 A&A 문화연구소장은 독산성은 임진왜란과 세마대지의 현장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며 "경기도 수원과 오산, 화성 등 자치단체 연합체를 꾸려 보존관리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은 "유네스코가 요구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이른바 OUV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 로드맵이 필요하다"면서 충실한 발굴로 잠정목록에 오르면, 효과적 등재를 위한 정부차원 지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장은 다만, "3개 지자체 연속유산 등재가 가능성이 있겠으나, 중요성을 가지지 않는 유적들이 포함될 수 있고, 주변지역과의 관계에 따라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이 난관에 처할 수도 있다"고 당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성곽을 아우르고 있는 자치단체 연합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대해 "오산과 수원, 화성은 '산수화'라는 정조문화권 상생협력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적극 검토해보자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오산에 위치한 '한신대학교'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발족하고, 발굴 연장 예산 등 필요한 노력을 언급하며 "연구, 발굴, 등재 추진 세박자가 이뤄지면 수년내 우리가 꿈꾸는 독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꿈이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정진흥 오산시 문화원 원장과 심준용 A&A문화연구소장, 이남규,김준혁 한신대 교수를 비롯해 정부 측에서는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등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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