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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데도 남보다 조금 더 가진 것이 있다면 아낌없이 나눠주는 사찰이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한결 같은 나눔 봉사를 펼쳐온 서울 광진구 능인정사의 자비행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

불자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집니다.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가 쏟아집니다.

제 11회 나눔의 자선음악회.

서울 능인정사와 경기 지장사가 병상에 있는 환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법경 스님/능인정사·건대병원 불교법당 주지: 어려워도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는 그것이 우리 불교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해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제가 시작을 해서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나눔 음악회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능인정사 나눔의 봉사회 등은 자비의 쌀을 모연해 쌀 10kg, 300포대를 광진구청에 전달했습니다.

건대병원에는 난치병 환우를 돕기 위한 지원금 2백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황대용/건국대학교병원 원장: 법경 스님이 말씀하셨지만 추운 겨울입니다. 이러한 추운 겨울에 우리가 이웃들과 좋은 일들을 많이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세훈/前 서울시장: 연말에 잘 마무리하시고요. 그리고 혹시 집안에 아프신 분들이 계시면 정말 다 낫는 그런 연말이 되길 바라고 그리고 내년에는 이런 여러 가지 걱정과 우환이 우리 곁에서 다 사라지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병원 불교 '법당 지킴이' 법경 스님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2월이 되면 나눔의 자선음악회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줄곧 나눔을 실천한지 어느새 30여 년.

지역 사회를 넘어 학교와 양로원, 군법당 등 불교의 자비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나눔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특히 건대병원에 법당이 조성된 뒤에는 심장병과 뇌종양 등 병마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의료비를 지원해 왔습니다.

[법경 스님/능인정사·건대병원 불교법당 주지: 어르신들과 또 없는 분들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마음으로 우리가 올 한해를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고요. 또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모든 외로운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이, 또 난치병 환우들이 좀 더 밝은 희망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거인', '광진구의 포대화상'으로도 불리는 능인정사 주지 법경 스님.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진정한 나눔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을 통해 우리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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