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의 날을 이틀 앞두고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서울 도심에서도 홍콩 시위대에 연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 모임 등 학생·청년 단체 회원 100여명은 오늘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세계인권의 날 기념 학생·청년 홍콩 항쟁 연대 행동'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이 1980년 '광주'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나라의 국민으로 이번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폭력을 멈추고 죄 없이 구속된 시위자를 석방하라"며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1987년 6월 군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씨도 지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배씨는 "홍콩 학생들이 죽어 나가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그대로 쭉 밀고 가라. 다치지 말고 승리하길 바란다"고 지지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 시민들에게 홍콩 시위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며 명동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이에 앞서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홍콩 시민들의 5대 요구안을 수용하라'며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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