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경찰의 마약 단속에 50대 한국인 남성이 마약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오늘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57살 김모 씨는 지난 1일 필리핀 수도 메트로 마닐라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필로폰 50ｇ을 5만 페소 우리돈 약 120만원에 사겠다"며 마약 구매자로 위장한 현지 경찰관의 말에 속아 밀거래 현장에 갔다가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당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작은 봉지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3일 필리핀 국가조사국과 함께 김 씨가 마닐라에서 임대해 사용하는 콘도를 수색해 마약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도구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투명 물질이 담긴 봉지를 여러 개 압수했습니다.

김 씨는 2016년 관광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해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같은 통보를 받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