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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전통 도자 문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세계적인 도자기 강국의 전통 도자기 제조기법과 불교의 예술적 혼을 담아낸 중국의 도자기 장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섭씨 1200℃의 화염에서 나온 도자기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도자기 고장으로 유명한 경북 문경에서 제작된 작품들입니다.

전통방식대로 가마에 장작불을 지펴 만들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전기 가마를 사용해 구워낸 중국의 도자기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9 한중 도자문화 교류전.

한국 도예의 장인 김억주 명장과 중국 도예의 대가 판저펑 대사의 전통 도자기 제조기법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박현/한국문화정품관 관장: 문경 사기를 만드는 방식을 일러서 우리는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이싱에서 자사호를 만드는 방식은 금속을 재련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300점이 넘는 자기들 가운데 중국의 판저펑 도자예술대사의 작품 6점이 유독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작품마다 불교의 예술적 혼을 담아냈습니다.

[판저펑/강소성 도자예술 대사: 불교를 작품 세계에 창의적 발상으로 하고 기타 유교와 도교도 약간 곁들여서 형태와 균형미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다릅니다.]

수천 년 전 중국에서 시작된 전통 불가마는 문화혁명 때 땔감을 아낀다는 이유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판저펑 대사는 중국의 전통 도자기 제조기법의 맥이 끊긴 상황 속에서도 도자기 본고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 공을 들여왔습니다.

[판저펑/강소성 도자예술 대사: 1950년대부터 2010년까지 그와 같은 전통이 중단돼서 거의 전통 장작 불가마를 쓰지 못하다가 2010년 이후 다시 전통에 대한 관심을 갖고 몇몇 작가들이 복원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아직 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시회에는 문경 전통의 찻사발을 비롯해 판저펑 대사와 함께하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출품됐습니다.

한국과 중국 도예가들의 도자 작품전은 내년 2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계속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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