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추 후보자는 사법 개혁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개혁 과제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한 지 52일만 입니다.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이자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의원으로, 평소 강인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당 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지방선거까지 당을 잘 이끌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청와대는 추 후보자가 그동안 판사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법률적 전문성과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 왔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청와대의 이번 인사는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인물을 내세워 검찰 개혁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추 후보자 역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개혁 과제를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습니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명 수사'와 '감찰 무마' 관련 의혹으로 청와대와 검찰간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추 후보자가 임명 후 검찰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지 주목됩니다. 

추 의원은 판사 재직 시절 법조계 불자모임 '반야회'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국회 정각회에 소속된 대표적 불자 의원입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초청으로 진관사를 찾아 오찬을 갖기도 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