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후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4차 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협상팀은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간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양측은 분담금 항목과 총액 등에서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항목' 신설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이번 회의가 열리는 시점에 맞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전방위로 압박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4차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측은 기존 협정 틀 내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하고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다음 회의를 이달 중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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