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당의 개혁과 쇄신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박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우리 당 당직자, 저 사무총장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당직 사표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과 원외 인사 11명 등 모두 35명으로 모두 황교안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들입니다

특히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쇄신과 혁신을 촉구하면서도 당장 당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도 황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4명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단식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읍참마속'을 거론하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겠다"며 강력한 당내 혁신 의지를 밝힌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됩니다.

박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아침에 전화 보고했더니 반대는 안 했다. 수긍한 셈"이라고 해 황 대표와 사전 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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