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판교노인종합복지관서 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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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적지 않은데요.

불자 공무원들이 노인 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말 동무가 돼주고 배식 봉사를 하는 등 자비행을 펼쳤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현장에 전경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 복지시설인 판교 노인종합복지관에 불자 공무원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소속 공무원 불자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일일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불자 공무원들은 자식처럼 곁에서 살갑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말동무가 돼줍니다.

서로에 대한 어색함도 어느새 사라지고 어르신들은 공무원들의 두손을 꼭 잡고 평소 마음에 담아 뒀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김미숙/보건복지부 공무원 불자.박혜순(73)

[머리도 이렇게 예쁘게 누가 해주세요?(머리 예쁘게 안해요.) 예쁘게 안하시는데 예쁘세요 ? (감사해요. 그냥 있는대로 살아요. 다들 다 그렇게 오셔가지고) 여기오시면 즐거우세요 ? (즐거워요. 그러니까 집에서 밥만 먹고는 이리로 와요.)식사하시고 바로?]

불자 공무원과 어르신들은 이어 흥겹게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겨운 노랫소리가 복지관안에 울려 퍼지고 어르신들의 표정은 어느새 환한 웃음으로 가득찼습니다.

[인터뷰]정경주/공무원 불자(감사원 심의지원팀)

[사실은 저희가 봉사를 하러 오는 것이지만 오히려 오늘도 그렇고 오면 저희가 더 많이 배우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해야되겠다는 그런 것을 많이 느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되는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공무원 불자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배식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식판과 수저를 나눠주고 따뜻한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주말에 휴식 대신 자원봉사를 자청한 공무원 불자들은 비록 몸은 힘들지만 어르신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벼웠습니다.

공무원 불자들은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도 복지관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김상규/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결국은 육바라밀이 바로 보시행의 출발이 아니겠습니까 ? 보시행이라는 것이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고 곤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이제 복지 이런 기관하고 관계가 많은것 같아요.]

복지관측도 공무원 불자들의 자비 보시행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복지관의 주요 시설과 이용 방법에 대해 공무원 불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조문정/판교노인종합복지관 상담사례 관리팀 대리

[저희가 시니어 태권 체조 수업이 있습니다. 어르신이 태권도를 이렇게 배우셔서 시니어 태권도 대회에 나가셔서 대상받으신 것도 있습니다.이렇게 해서 어르신들이 계속적으로 활동할수 있게끔 할 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복지관입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는 지난 2천 3년부터 매년 연말에 떠들썩한 술자리나 거창한 행사 대신 사회봉사의 날을 정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불자 공무원들의 훈훈한 자비 보살행이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밑거름이 돼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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