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차례도 도굴되지 않아 원형이 보존된 천 500년 전 비화가야 지배자 무덤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늘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5세기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63호분 뚜껑돌을 들어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 있는 무덤 약 250기 가운데 도굴 흔적이 없는 사례는 63호분이 처음입니다.

특히, 무덤 내부에 시신과 부장품을 두는 매장주체부는 조성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63호분에 대해 "봉토 표면에 점토 덩어리를 바른 흔적이 온전히 남았고, 호석이 노출돼 있다"면서 "비화가야인 장송 의례와 고분 축조기술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63호분이 발굴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비화가야 최고 지배자 묘역으로, 비화가야는 창녕을 거점으로 삼은 가야 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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