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슈퍼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7일 시청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광 가속기' 춘천 유치를 선언했습니다.

시에 따르면,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만든 빛을 이용해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구축에만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또 '방사광 가속기'를 사용하면 단백질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신종플루와 HIV 바이러스 치료제, 비아그라와 같은 신약 개발에 유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물리와 화학, 생물, 반도체,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게 춘천시의 설명입니다.

우리나라에 방사광 가속기는 포항에만 3세대, 4세대 각 1기씩 총 2기가 구축돼 있지만 시설 사용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며, 방사광 가속기 이용 수요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춘천시는, 지난 9월부터 과기부 차관을 지낸 박영일 유치위원장을 포함한 학계, 연구기관 관련 전문가를 유치위원으로 초빙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준비해왔습니다.

현재,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가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춘천시는,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건축과 장비 개발 필요에 따라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생산에 5,300억원, 부가가치 3,400억원 규모의 경제 유발효과와 함께, 일자리 9천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