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서울 봉은사 초하루 법회에 참석해 욕심을 버리고 공덕을 쌓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원행 스님은 특히 최근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고승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던 매 순간이 기도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음력 11월 초하루.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서울 봉은사 특별법회에 법사로 나섰습니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는 중국 남송의 대 학자 주자의 말을 인용하며 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세속적 욕심에 찌들어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덕을 쌓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아서 성불하는 것이 제일 큰일이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정토에는 태어나야 된다."

원행 스님은 지난주 동남아 파키스탄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8박 9일간 여정의 소회도 풀어냈습니다.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불교를 매개로 한 한국과 파키스탄의 역사적 유대 관계에 관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1700여 년 전, 파키스탄 출신 마라난타 스님이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역사와 왕오천축국전을 저술한 혜초 스님이 구도의 길에서 파키스탄을 지나간 기록까지,

이번 한국 불교계의 파키스탄 방문이 갖는 의미를 유구한 역사 속에서 찾았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마라난타 스님께서 백제에 불교를, 미륵불교인 유식학을 전했다...(마라난타 스님 고향에) 박물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스님이랑 같이 가서 식수를 하고 기념패를 해서 박물관 앞에 박아놓고 왔습니다."

원행 스님은 혜초, 현장 스님 등 옛 스승들이 지났던 구도의 순례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을 얻었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곳이 부처님 성지였고, 순례하는 모든 순간이 기도였다고 표현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그 길을 가서 옛날 큰 스님들이 이런 고통을, 이러한 고초를 겪으면서 불교를 전래했구나...곳곳이 가는 데마다 부처님의 성지가 있고, 불보살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데 그러한 공덕으로 우리 불자들은 잘 사는 거예요..."

원행 스님으로부터 감로 법문을 들은 봉은사 사부대중은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 행사를 열어, 한국 불교 발전을 위한 보시행에 힘을 모았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