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자 박근혜 같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27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진영의 이익집단, 경제적 이익 공동체가 둘러싸고 있고, 소수의 진영그룹에 둘러싸여 있는 건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을 받을 들일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사슴의 눈망울 인자한 시아버지의 미소에 국민들은 착각을 일으킨다”며 “듣는 것 같지만 잘 안 받아들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통정치' 란 지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원 지사는 또 “내성적이면서도 특정문제에 대해 고심이 세다”며 “검찰, 사법개혁도 운동권 신념에 따르는 것 같아 국정운영에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탄핵 반대, 찬성으로 책임론을 끌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탄핵의 원인은 박 정부 핵심 참여자가 책임을 지고, 탄핵의 결과는 헌재에서 됐으므로, 책임을 전가하고 모두에게 흙탕물을 뿌리면 보수 전체가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나는 대로 형 집행 정지든 특별사면이든 대통령이 쓸 수 있는 권한을 다써야 한다”며 “작은 계산을 넘어서야 역사 앞에서 화해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지사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경제, 외교·안보, 정치분야 모두가 총체적 실패를 향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금 세대는 부모보다 못사는 대한민국의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제와 관련 “경제는 젬병”이라고 진단하고 “성장 요인인 투자, 노동, 혁신 하나도 선순환으로 가는 요인이 없고 강제로 말뿐인 혁신만 있다”며 “ 소득주도 성장도 소득이 생산의 동력일 수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원 지사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과 관련 “단식보다는 정치력으로 풀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단식보다 쇄신과 통합, 국회에서 대여 투쟁으로 풀어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할 때”라고 피력했습니다.

그는 또 “단식이후 야당의 개혁과 리더십이 더 큰 문제”라며 “12월 3일부터 17일까지 국회가 클라이막스인데 걱정이 된다”고 했습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에 대해 “혼자 입당하는 건 의미가 없고, 슬그머니 입당을 하지 않겠다”며 “지리멸렬한 야권이 보수재탄생이라는 역할이 있다면 어떤 선택이든지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