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는 조계종 중앙종회가 총림 해제를 결정한데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의 상좌와 손상좌 스님들은 오늘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뜻을 전하며 조속한 시일 안에 총림이 복원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스님들은 중앙종회와 총무원의 총림 자격 미비사항 개선 요청에 따라 대안 마련을 위해 임회 등을 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종회는 지난 6일 정기종회에서 백양사 총림 해제를 긴급 안건으로 상정하고 30여 분만에 해제를 결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총무원의 개선 요청 시한이 아직 남아 있었고, 백양사 스스로 여러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소명과 협의 절차 없이 총림 해제가 결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수 스님 등 15명의 스님들은 백양사 문도로서 방장 지선 스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고불총림 해제라는 결과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역대 조사와 사부대중에 엎드려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 만암, 서옹, 수산 대종사로 계승되는 고불총림은 백양사 문도의 명예이며 자부심이라며 총림의 위상과 승가 본연의 화합정신에 입각해 지금의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발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의회는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 해제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조계종 중앙종회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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