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지난 2월부터 추진했던 동충주역 신설 계획이 충북 고속화 철도 사업 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충주시는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어제(25일) 현안업무회의에서 동충주역 신설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에서 오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충주역 신설 사업을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충주시는 현재 단선으로 운영되는 중부내륙선 철도를 복선으로 확대하고 기차 대피소로 사용되는 금가 신호장을 금가·마사역으로 승격시킬 구상입니다.

이후 산척면 인근에 동충주역을 신설해 금가역과 지선을 연결하겠다는 겁니다.

충주시는 계획 실현 가능성을 올리기 위해 경제적인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지난 2월 충주시가 제시했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변경안을 경제적이지 못하다며 국토부가 거부했기 때문.

당시 국토부는 충주역-삼탄역 구간에서 동충주역 방향으로 노선을 우회시키겠다는 충주시의 변경안이 경제적이지 못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충주시는 이번에 추진하는 동충주역 신설 계획이 노선을 건드리지 않고 지선만 연결해 이전 계획보다 예산과 기간 부담이 적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동충주산업단지 인근에 철도를 놓게 되면서 산단 활성화라는 동충주역 신설 목적 역시 달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
충주시 관계자입니다.

“고속화 할 때 우회해야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사업비도 많이 들어가고 또 기간도 오래 걸리고 그러니까 이거 대신 지선으로 연결하겠다 이거죠”

다만 일각에서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변경안 거부 당시 지적받았던 충주역과 동충주역의 거리가 11km밖에 되지 않는 점을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충주역과 동충주역이 기능이 겹치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무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충주시가 염원하는 동충주역 신설이 실현될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BS 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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