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김장영 의원은 오늘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사퇴문’을 통해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 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본 의원을 포함해 찬성과 반대에 대해 각각 적극적으로 나섰던 의원들은 그간의 의견을 개진했던 입장을 고려했을 때에 특위 위원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향에 따른 구성원 인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의 제 활동과 역할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은 명약관화한다”며 특위 위원직 사퇴를 전했습니다.

이어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위원 구성에 도민적 신뢰를 우선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며 “이후 특위 위원들께서 도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결정한다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석 의장은 이날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일반적으로 특위 위원 선정은 상임위에서 1명을 선정을 한 후 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며 “이번 특위 구성도 상임위원장에 선정을 의뢰했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추천된 1인을 절차에 따라 선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지난 15일 제37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