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제3차 회의가 오늘 개최됐습니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미 대표단은 오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가량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대표단이 지난 9월 서울 1차 회의, 한국 수석대표가 바뀐 지난달 하와이 2차 회의에서 확인한 각자 입장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3차 회의는 내일까지로, 이번에 돌파구가 열리지 않으면 양국이 원하는 '연내 타결'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은 한국이 부담할 내년도 분담금으로 올해 분담금인 1조389억 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인건비·군사건설비·군수지원비 등 크게 세 범주로 한정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는 기존 협상 틀을 벗어나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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