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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 참가자에게 실탄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시위대는 오늘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시위자의 가슴에 총을 쏘는 그림을 들고 있다.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 참가자에게 실탄을 쏘는 장면이 SN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아침 7시 20분쯤 홍콩 시위 희생자 추모 현장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중계 과정에서 총에 맞은 시위자가 도로 위에 쓰러지자 경찰이 시위자를 제압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후 다른 시위자들이 다가오자 경찰은 실탄 2발을 더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신장과 간 등을 수술했으며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일자,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총을 뺏으려고 해 발포했다며 무력 사용에 대한 엄격한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리 람 홍콩행정장관도 유감 표명 없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자의 피격 소식이 알려지면서 6개월째 접어든 홍콩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오늘도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 대학교 동맹휴학 등을 진행한다고 예고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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