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가 '내년도 예산안'의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야당은 '대폭 삭감'을 예고한 반면, 여당은 '원안 사수'를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낭떠러지로 향하는 고속도로임을 알고도 엔진을 더 세게 밟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남은 2년 반도 별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매우 앞선다"면서 "이 실패의 폭주를 막기 위한 집권 후반기의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예산심의"라며 514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해찬 대표 모독이나 하지 말고 민생과 경제활력 예산 처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확대를 청년미래세대의 등골브레이커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것으로 3류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며 자유한국당 측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삭감하겠다고 나선 예산은 우리 사회 약자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돕는 소중한 예산"이라며 "취업이 절실한 청년세대와 저소득층, 구직자들의 소중한 사다리를 함부로 걷어차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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