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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3년 동안거 결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의 수행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불교 개혁 운동인 정혜결사 정신을 잇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해 동안거 결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조국사 지눌스님에 관한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눌스님은 정혜결사를 조직해 불교 개혁을 이끈 스님인 만큼 동안거를 앞두고 참선 수행 정진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진경 스님/서울 법련사 주지: 오늘 이런 자리는 다른 어떤 것 보다 더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보조 사상이 다시 한 번 더 선양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학계는 근현대 한국 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스님의 선사상에 주목했습니다.

수선사를 시작으로 통도사와 범어사, 화엄사, 송광사를 옮겨 다니며 선풍을 진작시켰는데, 지눌스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권수정혜결사문'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김경집 진각대 교수: 이런 경허의 결사 이념은 보조의 '권수정혜결사문'에서 볼 수 있는 정혜결사의 이념을 계승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눌스님의 선종 계보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스님으로 이어집니다.

한암스님은 참선을 강조할 때 지눌스님의 말을 인용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현 동명대 교수: 한국 선수행 체계의 모델과 좌표의 필요성이 그 당시에 필요했던 게 아닌가...그 좌표나 방향을 과연 누구로 잡아야 좋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아마 한암 스님에게는 지눌 스님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현대 한국 불교의 고승으로 꼽히는 경허스님과 한암스님...

두 선사가 쫓으려 했던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 정신은 한국 불교 선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간절함에서 시작됐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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