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8일-28일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展

남북이 힘을 합쳐 지난 12년동안 공동발굴에 노력해 온 개성 만월대 성과가 전시됩니다.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12년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을 내일부터 28일까지 덕수궁 선원전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황제와 왕조를 상징하는 정궁인 개성 만월대는 개성 송악산 남쪽 기슭에 위치해있으며 천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됐고, 북측은 국보 유적 제122호로 지정하고 인근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올해는 918년 고려 건국 이후 개성을 '개경'으로 정도하고 궁궐을  창건한 지 천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전시는 고려 궁성과 황실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어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시회는 남북문화재교류협력의 대표 사업인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의 12년간 성과를 토대로 고려 문화의 위상을 확인하고 관람객들이 고려 궁성인 개성 만월대를 보다 가까이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전시에는 평양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 1점과 2015년과 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금속활자 5점을 3D 스캔 데이터를 이용해 실물 크기의 금속재질로 만든 복제품이 공개되며, 2015년 출토된 금속활자 가운데 미공개된 5점이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화재청은 전시에서 지난해 8차 발굴에서 확인돼 일명 '황제의 길'로 불리는 회경전 북서편의 대형계단을 비롯해 지난 12년간의 발굴조사를 수행한 남북공동조사단의 뒷이야기도 소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막식은 오늘 열리며 본전시는 내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오는 15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고려사학회가 공동주최하는 '고려 도성 개경 궁성 만월대' 학술회의를 고려대 국제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는 만월대 터 약 25만㎡ 가운데 서부건축군 3만 3천㎡를 남북이 함께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만 8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