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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편견 속에서 어렵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자녀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와 여성 장애인 등이 그들인데요. 

나눔의 마음을 전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불교계가 소외된 여성들을 위한 행복한 나눔장터를 연 것입니다.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미혼모 수는 2만 2천여 명,

이들에게는 약자에 대한 배려보다,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이 더 익숙합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홀로 자녀들을 키우는 미혼모들에게 나눔의 정을 베풀고,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전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복한 나눔장터'.

미혼모뿐 아니라, 여성 장애인, 청소년쉼터 여학생 등 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여성들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정한신 /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 "중앙신도회에서도 '반갑다 연우야' 봉사단이 있습니다. 한방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런 행사에 맞춰서 여기에 오시는 분들한테 한방진료도 해드리고 하면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나눔장터에는 의류, 신발과 같은 다양한 잡화는 물론 생필품과 여성용품 등이 넉넉하게 마련됐습니다.

이에 앞서 행사에 참가한 여성들에게는 나눔장터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됐습니다.

기존 나눔 활동이 소외 계층에게 물건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쿠폰을 자유롭게 사용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소외 계층의 입장에서 나눔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뤄진 결과입니다.

[이종찬 /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 이사장] : "이제는 저희가 전달해주는 역할이 아니라 수혜를 받는 분들이 직접 필요한 것을 골라가는 형태의 문화로 후원이 이뤄져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사전에 어떤 분들에게, 계층들에게 연락을 해서 그분들이 저희들에게 신청을 하고 와서 쇼핑하듯이..."

나눔장터와 함께 한방 진료와 출산 관련 서비스도 진행됐습니다.

한의사불자연합회와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 연우야'가 나섰습니다. 

한방 진료 서비스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챙기지 못한 여성들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습니다.

[황채운 / '반갑다 연우야' 봉사단장] : "선생님들은 주로 한방 진료를 시술이나 진료를 하고 저희들은 발침, 안내, 접수, 약 드리는 것 이런 것들을 한방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발 봉사죠."

'행복한 나눔장터'는 불교의 실천행인 나눔을 통해 미혼모 등 소외된 여성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활의지를 갖게 하는 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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