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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는 중국 선불교를 개척한 육조 혜능 대사의 남종선과 임제 선사의 임제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이 중국 선불교의 원류 광효사와 남화선사를 방문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중국 광저우 최초의 사찰인 광효사.

한중일 불교도 대회 공식 일정을 마친 우리 대표단이 육조 혜능 대사의 삭발 수계처인 광효사를 찾았습니다.

한국 불교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반야심경이 울려 퍼집니다.

[현장 Effect: 반야심경 봉독]

중국 선종의 시조 달마 대사로부터 시작돼 육조 혜능 선사로 이어진 선불교의 법맥은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전파됐습니다.

혜능 대사가 수계를 받기 170여 년 전에 심었다는 보리수나무...

혜능 대사의 삭발한 머리칼을 봉안한 탑은 천년 세월을 넘기고도 여전히 수행자와 순례객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명생 스님/광효사 방장: 1500여 년 전에 인도의 삼장 스님께서 부다가야의 보리수나무를 직접 가져와 심은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한국불교 대표단은 혜능 대사의 자취가 서린 곳에서 부처님 가르침의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원종 스님/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이 탑이 1400년이나 되는데 아직까지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게 새롭게 느껴진 부분입니다. 역사를 이렇게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는 게 육조 혜능 대사의 법력과 불교의 큰 힘이 느껴집니다.]

광효사 참배를 마친 한국 불교 대표단은 다음날 육조 혜능 대사가 30년간 법을 펼친 남화선사를 방문했습니다.

남화선사 방장 전정 스님의 안내에 따라 사찰 조전에 들어서자 혜능 대사의 등신불과 마주합니다.

곧은 자세로 좌선한 채 입적한 혜능 대사의 모습은 1300년 세월을 뛰어넘어 감동을 전합니다.

[덕조 스님/조계종 사회부장: 우리 조계종의 역사를 현장에 와서 정말로 감회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착잡하기도 하고 환희심이 나기고 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한국에서 한국 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든지 책임감, 이런 것들을 아주 진중하게 무겁게 안고 떠나는 것 같습니다.]

남화선사 참배는 한중 양국 불교계간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전정 스님/남화선사 방장: 한식구라는 생각으로 자주 교류하고 남화선사를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한국에서도 육조 혜능 스님 큰 스님께서 지으신 육조단경을 전부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광동성 불교와 한국불교가 교류하면서 가까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중국의 선종명찰 남화선사와 광효사를 순례한 우리 대표단은 4박 5일간의 한중일 불교도 대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사오관에서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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