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019년 10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국감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이 속속 늘어나는 반면 2%대 상품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9월 한 달 간 은행권에서 새로 가입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1%를 넘지 않은 상품에 가입된 금액의 비중은 1.7%였습니다.

아직 비중이 미미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올랐습니다.

정기예금 금리 0%대 비중은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연 1.25%)였던 2017년 10월 3.0%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 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75%로 한 번 더 올리자 금리 0%대 정기예금 비중은 올해 2∼3월 0.1%까지 낮아졌으며, 시중은행들이 예금 이자를 조금씩 높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ㅂ분석됩니다.

그러나 한은이 올해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 0%대 정기예금 비중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8월에는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오른 0.8%였고 지난 9월에는 1.7%로 더 뛰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은행들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줄줄이 내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은 기본금리가 연 0.9%인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으며, Sh수협은행은 적금상품인 1년 만기 '스마트one적금'의 기본금리를 연 0.9%로 깎았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2%대인 정기예금 상품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지난 9월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연 2.0% 이상 3.0% 미만인 비중은 0.6%에 그쳤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58.5%였던 비중이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7월이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를 예상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미리낮춘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현재 1.25%에서 1.0%로 내린다면 예금금리 연 0%대 상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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