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생도 1차 필기시험에서 합격대상자 43명이 채점이 잘못돼 불합격처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지난해 7월에 시행한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문제지 표기 배점과 다르게 채점이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류를 정정해 43명 가운데 1명은 공사 최종합격, 나머지 42명은 1차 필기시험 합격 조치하고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점오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한 1차 필기시험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과 채점할 때 사용되는 문항분석표 배점이 달라 일어났습니다. 

추가합격 대상자는 육사 19명과 공사 24명 등 모두 43명이며, 오늘 각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지하고 개별 통보합니다.

공사 합격자 1명은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최종 평가에서 잘못 채점된 1차 시험점수 1점으로 탈락한 점을 고려해 최종 합격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42명은 오는 12월 별도의 2차 시험으로 최종합격하면 2020학년도 입학생과 입교하고, 다른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됩니다. 

채점 오류를 4개 사관학교 선발과장들이 공유했지만,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방부도 1년 넘게 이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 은폐 의혹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년이 지난 뒤에 뒤늦게 구제조치를 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보상받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