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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삶을 통해 반면교사를 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두 분의 자전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올곧은 서정시인의 길을 굳건하게 걸어온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의 ‘정좌’, 그리고 일생을 꽃과 함께 해온 황수로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의 ‘염화미소․꽃,웃음’ 입니다.

김봉래 기자입니다.

 

시대의 조류와 이념에 편승하지 않고 우직함으로 굴곡진 시대의 시련과 마주했던 시인.

순수문학을 지키고자 자초한 문단권력의 외톨이.

등단 51년을 맞기까지 정지용-박목월로 이어지는 한국서정시의 시맥을 계승하며 학자와 시인으로 살아온 시단의 중진, 오세영 교수의 자전 에세이 '정좌(正坐)'에는 삶을 돌아보며 고백한 시철학과 인생관 등 수많은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스스로를 염세주의자라 자처하는 오세영 교수.

그러면서도 다른 문학 장르와 달리 시만은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고수해 왔습니다.

(인서트1)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삶을 전체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구체적으로, 아까 순수냐 참여냐 이런 문제도 순수도 좋고 참여도 좋은 거죠. 그게 실제 우리 사회 현실에 적응할 때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문제지 일방적으로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중학 시절의 은사를 비롯해 인생길에서 도움을 준 많은 학자와 문인, 특히 기독교 배경 아래 성장한 저자에게 불교적 세계관을 심화하는데 도움을 준 오현스님 등 수많은 사연 속에서 자신의 잘못이나 아쉬움까지 진솔하게 토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인서트2)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
“나를 성찰하고 뭔가를 반성한다는 것은 자기 내면에 있는 그 ‘비극적인 결함’을 정시(正視)하는 것을 가리킨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상태의 외로움, 그것이 진정한 외로움이 아닌가 싶고요, 지식인수록 그런 의미에서는 외로울 줄  알아야 하고 자기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야 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 궁중채화장인 황수로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의 자전 에세이 ‘염화미소․꽃, 웃음’

기업인에서 예술가로 거듭난 황수로 관장이 또박또박 써온 37편의 작업 일지는 꽃과의 만남과 조선 전통문화, 그리고 궁중 채화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세계 유일의 꽃 전문 박물관인 한국궁중꽃박물관과 황수로 화장의 채화 작품, 작업 과정 등을 기록한 아름다운 화보는 덤으로 누리는 행복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김복동이,장준호
영상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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