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통해 '조의문' 전달...故 강한옥 여사 별세,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 전해"
조용한 '가족장'으로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를 떠나보낸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부터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의문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절차를 마치고 국정에 복귀합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산 하늘공원에서 엄수된 고인의 안장식을 끝으로 가족장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기리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며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못 갔던 고향에도 다시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을 향해서도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3일 태국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있는 만큼, 내일부터 업무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조의문은 판문점에서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전달받아, 어젯밤 빈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직접적인 소통은 판문점 회동 이후 4개월여 만으로, 경색 상태인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해 북측의 전향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사안과 연관짓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최근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며 직설적인 판을 하기도 했지만, 모친상을 외면하지 않고 예우를 갖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