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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광어는 제주를 대표하는 1차 산업이자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인데요,

최근 이 광어를 양식하는 어민들의 한숨이 높아지면서 제주도청이 긴급조치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내용, 제주BBS 이병철 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제주 BBS 이병철 기자?

 

네 제줍니다.

 

< 앵커 >

광어, 표준말로는 ‘넙치’라는 불리는 생선인데,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생선아니겠습니까? 제주지역이 국내 광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많이 다니다 보면 해안가 주변에 검은 천을 둘러싼 양식장이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게 바로 광어 양식장인데요.

제주도에서 광어양식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6년도부터니까 벌써 30년이 훌쩍 넘어 섰습니다.

사실 이 때가 우리나라 광어 양식의 태동이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양식업이 승인절차를 받았지만 행정절차가 완화되면서 지금까지 광어 양식장 숫자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제주도 수산정책과 홍충희 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도내에 359개소의 양식장이 있는데, 연간 약 2만5천톤 내외가 생산되고 있고, 이것은 국내 광어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면서 우리 제주지역의 중요한 수출품으로서도 지역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 앵커 >

 제주에서 광어 생산량이 꾸준히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았다는 건데, 제주 광어가 사랑받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우선 광어는 주로 모래지역에 서식하는 어종인데, 색이 희고 식감도 좋습니다.

몇 년 전에 한국 해양수산개발에서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활어회 소비 행태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횟감으로 광어가 꼽히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에서는 광어를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왔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 한 때 2천톤 가량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 등 미주지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도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잘 나가던 광어가 최근에 인기가 시들해졌다고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노르웨이산 연어라던가, 일본산 방어와 같은 수입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대체 어종에 의한 광어회 소비 둔화가 뚜렷한 것 같습니다.

또 국내외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됐고요, 소비 패턴도 활어보다는 포장 형태의 취급으로 변화됐습니다.

제주도 수산정책과 홍충희 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인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을 찾는 추세이기 때문에 싸고, 활어보다는 포장 형태의 취급을 쉽게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결국, 소비가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어양식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거군요. 그래서 제주도가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았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제주도가 수산물안정기금 4억원을 포함해 14억원을 들여 생산량 조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행정 당국이 1킬로그램 크기의 중간 광어를 수매해 직접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중간 크기를 폐기하는 것은 사료나 약품비 등의 경영비 절감과 한정된 양식장의 밀식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겁니다.

무엇보다 중간 크기 광어를 출하 시점인 내년 봄철에 내놔, 제 가격을 받게 하기 위해 폐기를 결정하게 된 겁니다.

다만 폐기된 광어는 유기질 비료로 재생산해서 농가에 다시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제주 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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