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소비부진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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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간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 급격한 물가 상승률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집계한 국가별 소비자물가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0.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OECD 회원국과 가입 예정국 등 4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 전망실 연구위원]
“수요측 요인도 있고 날씨나 유가 등 공급측 요인도 함께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측 요인에 해당하는 날씨와 유가 등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물가가 조금은 반등할 수 있어서, 지금 상황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전까지는 2%대로 유로존과 비슷하고 일본보다는 높았지만, 이후 다른 나라들보다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6월, 우리나라 물가는 0.7% 오르며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8월에는 0.0%까지 떨어졌습니다.

8월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우리보다 낮은 곳은 그리스와 포르투갈뿐 이었는데, 지난달에는 각각 마이너스 0.1%를 나타낸 두 나라보다 우리가 더 하락하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겁니다.

물가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한 데에는 민간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에서 5월 물가 상승률이 0.6%로 하락한 것을 두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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