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친구들에게 보내고 싶어요”…어린이집 원생들도 '통일쌀' 추수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농작물 수확이 한창인 가을 들녘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벼베기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남 구례에서 열린 통일쌀 추수 한마당인데요...

승복을 입은 수행자와 어린 아이들도 참석해 또다른 의미를 전했습니다.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전남 구례군 용방면의 한 농촌 들녘.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 이삭 사이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울려 퍼지고, 웅변에 나선 초등학생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농악대의 흥겨운 가락 속에서 황금빛 들판의 가을 정취는 더욱 짙어졌습니다.

스님과 농민, 산업현장 노동자들이 북녘 동포들을 돕기위해 마련한 통일쌀 추수 한마당이 전남 구례에서 열렸습니다.

[인서트] 혜수스님/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강주 

(“민족통일 원만성취 발원 , 대한민국 불국토 성취 발원......”)

통일을 염원하는 축원문 낭독에 이어 김순호 구례군수와 정인화 국회의원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서트]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저희 구례군에서 이 좋은 행사가 12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밑바탕이 돼서 선두적으로 남북교류사업이 지원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서트]정인화 / 국회의원 

(“통일을 염원하며 통일쌀을 경작해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에게 주고자 하는 그 마음이 바로 농민의 마음이다. 농심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이고 땅의 진리라고 생각 합니다.”)

통일쌀 추수 한마당 행사는 지리산 화엄사 스님들과 구례군 농민회 회원, 기아자동차 광주노조 회원 등으로 구성된 '통일쌀 공동경작단'이 해마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 해소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목적으로 2007년에 발족한 통일쌀 공동경작단은 올해로 12년째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가운 햇살아래 시작된 벼베기에는 올해 처음 참가한 구례군의 한 어린이집 원생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알차게 여문 벼 이삭을 만져보는 아이들.

처음 해보는 벼베기 체험에 농부들의 고마움과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통일쌀 추수한마당.

풍년의 기쁨을 만끽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축제가 됐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