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어제(27일) 구속 중인 상태에서 두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모펀드 관련 혐의 때문인데, 검찰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서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2부는 어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경심 교수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코스닥 상장사인 ‘WFM’의 주식 차명 매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의 범죄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연루되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고 WFM의 주식 6억 원어치를 차명으로 사들이고, 시세보다 약 2억 원 싸게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 계좌에 있던 수천만 원이 정 교수의 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차명 매입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 조 전 장관도 주식 거래에 대해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관련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 전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자택 PC 등에 대한 증거인멸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과 함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등 자녀 입시 의혹에도 얽혀있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조 전 장관을 불러 이를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이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 제도를 전면 폐지한 만큼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더라도 비공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BBS 뉴스 박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