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제주지방경찰청 오충익 청문감사담당관(제주지방경찰청 경찰불자회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0월 1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풍성한 계절 가을의 한가운데이자, 각종 기념일과 휴일이 많은 달 10월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국군의 날과 개천절, 한글날은 잘 알아도 독도의 날이나 문화의 날, 또 경찰의 날은 잘 모르고 지나치곤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이슈에서는 결코 잊힐 수 없는 하루를 기억해봅니다.

365일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우리 사회 안녕과 질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죠,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닷새 앞두고 제주지방 경찰청 오충익 청문감사담당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충익] 예.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고영진] 요즘 많이 바쁘시죠?

[오충익] 예. 그렇습니다.

[고영진] 바쁜 와중에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경찰의 날을 며칠 앞두긴 했지만, 이렇게 나오신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감사의 말씀 먼저 전하겠습니다. 경찰의 날에 혹시 따로 행사는 하시나요?

[오충익] 이제는 행사는 따로 평상업무는 하고 있습니다. 업무가 바빠가지고요. 다른 특별행사 없이 행사 끝나면 기본업무에...

[고영진] 아 기념식 같은 건 간단히 하신 이후에는 바로 업무로 복귀하시는 거군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챙기면서 상황이 발생할 때 마다 가장 신속하고 그리고 가장 효과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이지 않습니까? 때문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은데, 경찰관의 24시 아니면 지방청의 24시,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오충익] 예. 우리 경찰업무하면 먼저 112신고로부터 출발됩니다. 보통 제주청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적게는 800건, 많게는 1200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오고요, 신고가 들어오면 일단 실종이라든지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긴급신고로 분류를 하고요, 그 외의 것은 비 긴급신고로 분류하는데, 긴급신고인경우에는 지구대 파출소에 있는 지역경찰 뿐만 아니라 형사, 수사, 여청이 현장에 출동해가지고 총력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112신고를 받다보면 허위신고라든지 장난신고가 좀 많이 있습니다. 경찰력을 낭비하는 사례가 있는데, 올해도 한 55건의 사례가 있었거든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경찰 같은 경우 이런 신고가 많다보니까 실수 없이 신고처리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무도라든지 사격훈련 그런 부분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 뿐 아니라 이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야하는 분들의 도움이 늦어지는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신고 출동하다보면. 그런 경우를 줄이기 위해서 허위신고는 절대 하면 안되겠습니다. 특히 우리 제주는 급격히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구나 사회상이나 그런 부분들이. 경찰업무에 있어서도 중점을 둬야하는 것이 한 두 곳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요즘 특히 집중하는 분야가 있을까요?

[오충익] 사회자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우리가 도민하고 관광객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도민들이 가장 경찰에 바라는 부분은 도로가 어둡다, 골목길에 cctv가 없다, 불안하다 이런 부분을 의견을 많이 피력했습니다. 이완관련해서 제주경찰에서는 제주도와 협업해서 밝은 제주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에 있거든요.

그 내용을 보면 일단, 도로에 가로등하고 골목길 cctv를 확충하는 사업입니다. 이게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우리 제주도가 국제적 관광도시에 걸맞은 치안인프라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도 있고요, 또 다음에는 외국인 강력범죄가 많잖아요, 요즘. 요런 부분에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더라고요. 이와 관련해서 외부인 범죄 관련 분석을 해 보니까 제주도내 9군데가 외부인 범죄 취약지역에 있었습니다.

[고영진] 아,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요?

[오충익] 예. 그래서 저희가 요 부분은 매주 1회씩 시민과 함께하는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또 출입국 관리소 등 불법체류자도 많지 않습니까? 상시적 단속체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7월 5일부터 115명을 검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습니다.

[고영진] 직접 발로 현장을 찾아서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도 하고, 시설적인 부분을 보강해서 범죄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고 계신 거잖아요? 교통안전 캠페인이나 보이스피싱 예방캠페인, 이런 것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어떻게 하고 계시죠?

[오충익] 작년에 사고를 보니까 81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보행자 사고가 50퍼센트가 넘습니다. 이와 관련되어서 우리가 추진하는 부분은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추는 캠페인을 일단 실시하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차량중심의 교통문화였지 않습니까.

이제는 사람중심의 교통문화로 해야겠다는 취지로 해서 지금 캠페인을 지속추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안전속도가 있습니다. 5030이라고, 도심부 간선도로는 50, 어린이보호구역 등 외곽도로는 30. 이렇게 속도 하향을 추진하면서 교통사망사고를 줄여나가도록 하고요. 그다음 보이싱피싱 관련도 큰 문제인데요, 올 한해 보니까 412건, 약 600억 정도의 피해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대다수가 전화로 하는데, 과거에는 권력기관 사칭 전화였거든요, 이제는 대출형사기로 많이 바뀌고 있더라고요. 이 부분 관련해서도 혹시나 애청자님께서도 전화를 받으면서 인적사항이라든지, 계좌번호를 요구할 때는 100퍼센트 보이스피싱에 해당되거든요.

이거는 거절하시고,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했을 경우에는 112신고라든지 해당은행에 지급정지를 하는게 최우선적으로 조치해야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고영진] 그렇군요. 제가 도로를 주행하거나 다니다보면 제주지방경찰청이라고 적혀있긴하던데,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는 문구가 보이더라고요. 캠페인 같은 거. 이게 아까 말씀해주신 5030하고 통하는 부분이잖아요.

[오충익] 네. 속도하향정책을 해서요, 제일 사망사고가 많은 게 과속에 대한 부분이 많거든요. 안전속도에 대한 도민 문화 의식을 높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 제주는 국제적인 관광지이자 국제 안전도시이잖아요. 그만큼 치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높은데, 근데 이 관심에 비해서 만족도가 의외로 좀 낮은 것 같더라고요. 이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오충익] 제일 중요한 부분은 경찰 활동을 도민들에게 많이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도민들의 체감 안전도를 높이게 급선무인데,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주민접촉을 확대하는 대면순찰, 일명 도보순찰이라고 그러죠, 그것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불안한 장소에 들것 아닙니까, 우범지역에, 이럴 때 순찰을 좀 해 달라 그럼 우리 경찰이 순찰을 합니다.

순찰을 해서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응답순찰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도민여러분들도 우리 경찰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면 치안만족도가 향상되리라 생각됩니다.

[고영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네요. 누구보다 바르고 깨끗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조직이 경찰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잊을 만하면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곤 해요. 우리 국민들과 도민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요. 이 때문에 지금 맡고 계신 청문감사 담당관 역할도 클 것 같은데...

[오충익] 대외적으로 보면 청문감사라는 역할이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민의 바람이 우리 경찰 행정에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하는 역할이 크거든요.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우리 경찰관들이 부정부패없는 청렴경찰을 유지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저 같은 경우도 국민신뢰회복에 위해서는 청문감사역할,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고영진] 이와 관련해서 토론회도 가지셨다고 하던데, 어떤 토론회였죠?

[오충익] 8월 달에 했는데, 국민 대토론회입니다. 공정한, 유착비리 근절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경찰이 부정부패하는 원인이 뭔가, 구조적인 문제, 조직문화, 인적문제, 제도적 문제와 관련된 토론을 했는데, 특징이 뭐냐 하면 옛날 토론회 같은 경우에는 경찰 내부적인 토론회였는데, 이번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또 참석도 많이 했고요. 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청렴도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영진] 제가 알기로는 저희 담당관님께서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올 7월에 다시 제주로 돌아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게 있나요?

[오충익] 예. 제가 진도하고 목포에서 각 2년 정도 근무를 했거든요. 보니까 제주도가 참 국제 관광도시에 걸맞은 도시구나하고 느꼈습니다.

[고영진] 어떤 부분에서 그렇죠?

[오충익] 제주도만의 특수한 관광인프라가 있더라고요. 진도하고 목포에 있어보니까 제주도에만 꼭 있는 게 있어요, 보고 싶었던 게. 진도하면 논이 있고요, 터널이 있더라고요, 고속도로, 열차. 이런 건 제주도에서는 안보이지 않습니까.

[고영진] 네. 제주도에서는 못 보던 것들이죠.

[오충익] 그런데 아마 대한민국 국민들도 제주도가면 독특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제주도만의 멋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고영진] 담당관님께서는 지금 경찰불자회 회장님도 맡고 계시잖아요, 부처님말씀을 따르고 계신데, 불교와의 인연도 궁금하거든요.

[오충익] 제가 어릴 때 부모님 따라서 마을인근 절에 많이 다녔고요. 불교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를 못했습니다. 근데 대학 다닐 때 불교재단 대학을 다니니까 불교와 관련된 것을 학문적으로 좀 많이 공부를 하게 되어가지고 불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군요. 직업적으로는 제주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이지만 종교인으로서 경찰불자회 회장도 맡고 계신 거잖아요. 어떻습니까, 경찰불자회의 분위기라든가 활동도 궁금하거든요.

[오충익] 우리 회원은 40명 정도 되고요, 매 분기별 법회하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지방청에서 경찰의 날 기념 법회도 했고요. 정기적 모임을 통해서 단결과 화합이 많이 도모가 되어있고, 특히 우리 경찰업무잖아요, 경찰 업무를 하면서 부처님 자비가 경찰치안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고영진] 네. 저희가 알기로는 1994년부터 다양한 부서에서 활동을 해 오셨잖아요, 오랜 기간 근무하신 건데, 그동안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특이한 순간들이 있었을까요?

[오충익]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는 우리의 조직적인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90년도에 경찰에 들어와 보니까 경찰은 타자기, 거의 뭐 전산화가 안 되었더라고요. 지금 와보니까 모든 게 다 전산화 되어가지고 상상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경찰의 직업선호도에 관련해서 지금 엄청나잖아요, 순경 시험이 인기가 엄청 높아서 나름대로 경찰 조직 발전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며 한편으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고영진]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요...

[오충익] 그렇죠.

[고영진] 시대에 맞게 경찰도 대민서비스나 이런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쓰고, 더욱더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제주지방 경찰청 오충익 청문감사담당관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 그리고 더 깨끗하고 신뢰받는 제주경찰이 되도록 애써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충익] 감사합니다.

[고영진]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놀라는 게 바로 안전한 치안이죠. 이 모든 게 대한민국의 국민성에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찰들의 숨은 노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욱 도민들을 외호 신장하는 경찰들이 되어주시길 기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영진이었습니다. 저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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