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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 국가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선원으로 꼽히는 마하매우나워 선원이 우리나라 안산에 처음 문을 연지도 올해로 5주년을 맞았는데요.

초기 불교의 수행 전통을 그대로 이어온 스리랑카 불교 문화의 진수를 널리 알리고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와 문화 교류 활성화를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부처님 당시 초기불교의 모습을 간직한 남방 불교의 전통을 계승해온 스리랑카.

인도양의 진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다 실론티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차 생산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고대 인도로부터 받아들인 불교 문화의 꽃을 피워 부처님 당시 계율과 수행 전통을 그대로 지켜온 남방 불교의 종주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스리랑카의 불교 문화가 국내에 차츰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불교 선원인 마하매우나워 선원이 전 세계 30곳에 분원을 세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5월 경기도 안산시에 선원이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안산 마하매우나워 선원은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 안산역 인근의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해 스리랑카 불자들의 수행 도량이자 정신적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마하매우나워 선원 설립자이자 스리랑카의 ‘국민 스님’으로 존경받고 있는 냐나난다 스님도 지난 2012년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데 이어 2016년 안산 선원 설립을 기념해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 국내 불자들에게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안산 마하매우나워선원은 지난달에는 스리랑카 근대불교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아나가리카 담마팔르 스님의 탄신 155주년을 맞아 특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에서는 마하매우나워선원 호주분원 주지 보디담마 스님이 초청 법사로 나섰고 안산 마하매우나워 선원 주지 갈야느완스 스님과 양주 마하보디사 와치사라 스님, 사흐 멘디스 주한 스리랑카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와함께 안산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과 정각사 주지 정열 스님, JTS 안산 다문화지원센터 월광법사 등 한국 스님과 재가 불자들도 법회에 동참했습니다.

아나가리타 담마팔르 스님은 19세기말과 20세기초 서양 제국주의의 불교 탄압에 맞서 불교 민족주의 운동을 펼친 불교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님은 특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지 인도 부다가야를 힌두교도들로부터 되찾는 등 인도 불교의 중흥을 이끌었고 영국에서도 대중강연과 불교 전문지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인터뷰]수밧드라 유명애/ 안산 마하매우나워 선원 신도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붓다 가야와 처음 설법하신 ’바르나시 이시팟따나’를 힌두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담마팔르 스님은 부처님의 성지를 되찾아 불교 신도들에게 돌려 주셨지요. 아나가리카 담마팔르 스님이 안 계셨으면 오늘날의 부처님의 성지는 파괴되고 말았겠지요.]

담마팔르 스님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3년에 한국을 방문해 조선 10본산 종무원장이었던 김금담 스님에게 부처님 진신사리를 기증해 당시 조선 불교계는 서울 조계사 진신사리탑에 이를 봉안했습니다.

[인터뷰]수밧드라 유명애/ 안산 마하매우나워 선원 신도

[담마팔르씨는 돌아가시기 2년전인 66세에 데와밋트 스님이 되셨어요. 우리나라에도 근대 불교가 있게 해 주신 아나가리카 담마팔르 즉, 데와밋트 스님에 대한 법회가 있기를 바래 봅니다.]

스리랑카 이주민과 불자들의 수행 공간으로 문을 연지 5년째를 맞은 안산 마하매우나워 선원.

초기 불교의 전통을 계승해온 스리랑카의 불교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국과 스리랑카간의 불교와 문화 교류 활성화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꾸준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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