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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 30% 넘어...유산 뒤 관리는 임신 위해 중요"최해정 편타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10.16 09:28

● 출 연 : 최해정 편타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 시간입니다. 부산시한의사회에서 매주 수고해 주시고 있는데요. 편타한의원 최해정 원장과 함께 유산 후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최해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질문1) 오늘은 유산 후 건강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텐데요. 출생율도 아주 저조한 요즘, 임신 소식과 더불어 곧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종종 들리더군요?

-그렇습니다.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이나 결혼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 등으로 요즘은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초혼 연령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초산 연령 자체도 늦어져 난임, 유산 등 임신관련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함께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사상 최초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30세를 돌파했으며 이에 따라 첫 자녀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 또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만 35세 이상 여성의 임신을 고령임신이라고 하는데 작년에 처음 이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임산부가 늘어나면서 유산율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도 고령 산모의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령 산모의 유산 방지 및 유산 후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2) 본격적인 만혼시대에 이제 고령 임신이 흔하니, 이러한 고령 임신부들이 건강한 출산으로 잘 이어지도록 대응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유산은 왜 생기는 것인가요?

-자연유산은 80%가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하며 임신 6~8주에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자연 유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만 보통 염색체의 이상, 자가면역 요인 등 면역학적 이상, 갑상선 기능이나 황체 호르몬의 결핍 등 내분비계의 이상, 자궁 근종, 자궁 기형, 자궁 내막 유착증 등 해부학적 이상, 감염, 약물, 흡연, 환경 독소 등이 있습니다.
또한 남녀 모두 35세 이상이 되면 정자와 난자의 기능이 저하되어 임신 및 유지 비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실제로 여성의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 되면 유산의 가능성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질문3)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동의보감에서 유산을 반산(半産)이라 합니다. 밤송이가 시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익어 온전하게 터져 나오는게 아니라, 채 익지 않은 밤송이의 껍질을 부숴 알맹이를 억지로 꺼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자연출산보다 10배의 조리를 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곧 유산은 자궁에 필연적으로 손상이 갈 수 밖에 없으며, 출산과 같이 보고 정성스런 몸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은 유산 후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지만 별다른 몸조리를 하지도 못하고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곧장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유산 후 자궁내 노폐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거나 자궁내막에 유착 등이 생기면 여러 다른 질환은 물론 난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곧장 찬물이나 찬기운에 노출시 마치 산후풍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유산 후 관리는 다음 임신을 위한 준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4) 말씀대로 유산 후 관리가 당장 내 몸의 회복 뿐 아니라 그 다음의 임신과 유지를 위해 아주 중요하겠네요. 그렇다면 한의원에서는 유산 후 관리를 어떻게 합니까?

-유산 후 한약치료는 자궁 내에 고여있는 어혈 및 노폐물 제거하고 자궁 내막의 손상을 회복시키며 자궁의 기능을 보다 빨리 이전으로 되돌려 놓는데 있습니다. 보통 계류 유산의 경우 소파수술을 통해 아기집이나 태아의 잔류조직을 제거하는데요, 평소 허약 체질이거나 임신 중 입덧 등으로 내 몸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는 자궁 내 찌꺼기가 잘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주수가 꽤 되어 유산한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손상된 자궁에 이러한 찌꺼기가 장시간 남아있으면 여러가지 자궁내 염증 질환을 유발 할 수 있고, 난임 또는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한방에서는 유산 후 어혈 제거를 중요하게 봅니다.

따라서 이때 어혈을 원활하게 빼 주는 약재와 더불어 기혈을 보해주면 체력도 빨리 돌아오고 그에 따라 자궁의 회복력 또한 훨씬 좋아집니다. 따라서 자궁내막을 긁어내는 소파 수술로 인한 자궁내 유착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임신은 수술 후 최소한 3개월 이후, 또는 생리가 3번 정도 지나간 후에 다시 시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과 내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야 이후 보다 안정된 임신 과정을 맞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5) 유산 후 한약 복용과 더불어 주의해야 할 것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일단 유산 직후에는 산후 조리 때 처럼 냉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에어컨이나 차가운 음식도 당분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약 3주 정도는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주위에서 정서적으로 지지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평소에 꾸준한 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하초가 냉하거나, 담음이 많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의 울체 및 체력의 저하시에는 평소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평소 아랫배가 차거나, 담음으로 인한 다낭성 난소 등 난소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다거나 몸이 너무 약하거나 고령일 경우는 그에 맞는 한약 및 쑥뜸, 약침, 좌훈 등으로 미리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근력 및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골반강 내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하초의 체온을 올려주는 코어 운동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6)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고령에 자연임신이 어려운 분들도 보조생식술인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으로 다행인데요, 이 시술을 통해 비교적 짧은 차수에 성공하는 분들도 있지만 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이 과정 중에 유산하시는 분들이 다음 시술 전에 한의원에 종종 래원하시는데요, 이 시기에 한방 치료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 회복을 돕고 잦은 시술로 자궁 내막이 얇아 질 수 있는 부분을 정상화시키면서 무엇보다 체력을 보강해 놓으면 다음 시도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험난한 과정이라도 끝은 있을 것입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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