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째 순례지, 2천5백여명 동참 …뜨거운 열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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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새로운 신행 문화를 이끌어온 선묵 혜자스님의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전북 순창의 관음기도도량 '대모암'을 찾아 기도 정진과 자비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53기도도량 순례'의 43번째를 맞은 이번 순례에는 전국에서 2천 오백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해 여전히 뜨거운 수행 정진열기를 보였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불교 새로운 신행 문화를 이끌어온 선묵 혜자스님의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지난 12~13일 전북 순창의 관음기도도량 '대모암'을 찾아 기도 정진과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고추장 등 전통 장류의 고장 순창 대모산 자락에 소박하게 법등을 밝힌 관음기도도량 '대모암'

전국 각지에서 모인 53기도도량 순례회원들이 대웅전 앞마당은 물론 절 구석구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매달 전국의 기도도량을 찾아 깨달음의 여정을 이어 가고 있는 53기도도량 순례단이 43번째 순례에 나섰습니다.

선묵 혜자 스님이 이끄는 108산사순례 기도회는 지난 2015년까지 9년간의 108산사 순례를 회향한데 이어 2016년부터는 53 기도도량 순례길에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묵 혜자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서울 도안사 회주
"한달에 한번이지만 도시 행활의 팍팍함과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산속으로 숲속으로 자연속으로 걸어서 들어가는 행위가 알게 모르게 일상에 찌들었던 나를 긴장에서 풀어주는 것입니다"

순례단은 '대모암' 경내 대웅전에서 기도와 정근, 축원, 사경 등을 봉행한데 이어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점화했습니다.

대모암 주지 동산 스님은 흔들림 없이 기도 정진의 길을 가는 순례단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길 기원했습니다.

동산 스님 / 전북 순창 대모암 주지
"불원천리 순창 대모암까지 와 주신 혜자 큰스님과 53순례단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먼길까지 와서 흔들림 없이 기도 정진하는 여러분에게 항상 부처님의 가피가 같이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황숙주 순창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대모암'에서 100일 기도정진을 한 뒤 3선 군수의 소임을 맡게됐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순례단을 환영했습니다.

황숙주 / 전라북도 순창군수
"이번에 선묵혜자 큰스님과 함께 순례길에 참여하게 되신 불자님 여러분들 순창에 오신 것을 우리 순창 군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오늘 순창을 방문해 주신 순례기도 오신 모든 불자님들 성불하시고, 저도 더욱 더 부처님과 함께하는 그런 생활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순례 참가자들은 혜자 스님으로부터 답사의 징표인 염주알을 각각 하나씩 받아들고, 성불을 향한 참회와 자비 봉사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겼습니다.

이정연 / 경기도 구리시
"오늘 대모암에 오게됐는데, 아늑하고 좀 작지만 엄마품처럼 너무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다른 때보다 기도도 잘 된 것 같고 …"

이틀간에 걸쳐 대모암을 찾은 순례회 회원들은 범종과 관음전 기와불사에 동참하고, 순창 지역 청소년들에게 자비의 장학금도 전달했습니다.

한국 불교의 새로운 신행 문화를 이끌고 있는 '53기도도량' 순례단은 다음달 8일과 9일에는 44번째 순례지인 전북 진안 '금당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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