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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서는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3대 종교가 종교의 벽을 허물고 함께 이웃 사랑에 나섰습니다.

세 종교는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를 공동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지역 내 학생들을 돕는 장학금으로 쓰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서울 성북동 주민센터 건너편 길이 지역민을 위해 활짝 열렸습니다.

성북로 차도를 따라 바자회가 펼쳐진 겁니다.

의류와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국수와 떡볶이 등 먹거리 장터도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채모세/서울 성북구: 여러 종교가 이렇게 하나가 돼서 좋은 일을 하니까 정말 뜻 깊고요. 성북동 주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낍니다.]

[이연우/서울 성북구: 저도 이런 좋은 자리가 있어서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고요. 끝까지 좋은 취지로 이 축제가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열 번째 맞은 사랑나눔 종교연합 바자회.

성북구 길상사와 성북동 성당, 덕수교회가 참여하는 바자회는 지난 2008년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종교간 벽을 뛰어넘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현장입니다.

[손인웅 원로목사/덕수교회: 가장 보람 있고 기쁜 것은 이 종교 간의 화해와 평화, 협력 이게 정말 잘 이뤄진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에 희망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아주 좋은...]

[장혁준 주임신부/성북동성당: 이런 바자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실 된 마음으로 사랑과 나눔을 잘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오늘이 되지 않는가 생각을 합니다.]

바자회에 나온 물건과 음식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사랑나눔 종교연합 바자회는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렇게 같이 나눔으로써 또 베풂으로써 우리사회가 더욱 더 발전하고 더 살기 좋은 공동체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런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아름다운 축제, 또 우리 종교단체가 주관이 돼서 많은 도움을 주시니까 제가 행정을 하는데 상당 부분을 의지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세 종교는 이렇게 판매된 수익금과 성금을 모아 지역 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쓰고 있습니다.

[덕일 스님/길상사 주지: 종교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웃의 주민처럼 이렇게 마음을 모아서 이웃을 돕는 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 (사회와) 나라까지 화합하는 장이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길상사 등은 지금까지 150여명의 학생에게 총 3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성북구 종교시설의 이 같은 노력이 상생과 화합의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도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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