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27.6%감소 일본 생산유발 감소액 3천537억원...일본 맥주수입 사실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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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지 벌써 3개월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민간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뉴스 인사이트에서 짚어봅니다.

양봉모 선임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이 불매운동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며칠 못 갈 것이라고 폄훼하기도 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어요.

[기자]

일본이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본거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일본제품에 중독돼 있다고 믿었겠죠. 그래서 수출규제라는 카드를 꺼낸 거잖아요.

우리에게 무릎을 꿇어라, 그러면 반도체 주요 소재부품을 계속 대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일본의 계산 착오였죠.

[앵커]

관건은 수출인데요. 일본과의 수출입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23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9% 줄었습니다.

수입은 38억2000만달러로 8.6% 더 큰 폭 줄었습니다.

대(對)일 무역수지는 15억달러 적자입니다.

한국은 1965년 수교 이래 일본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태성 무역투자실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9월 대일본 수출은 5.9%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8.6%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일로의 수출규제가 발표된 이후 양국의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거구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3개월이 지났는데,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각 부문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먼저 여행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공개한 7∼8월 한일 여행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7만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감소했습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60만4482명으로 10.3% 증가했습니다.

양국 관광교류 위축에 따른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3천537억원으로

이는 한국의 생산유발 감소액 399억원의 9배에 달했습니다.

[앵커]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않으니까 항공업계도 비상인데요.

지난달 일본을 오가는 여객과 항공기 탑승률은 지난해보다 모두 20∼30%가량 떨어졌네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을 보면 9월 일본 노선 여객은 28.4%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주간 탑승률은 61.0∼71.8%에 그쳤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대 26.5%나 줄어든 것입니다.

[앵커]

불매운동 전에는 일본 맥주가 점유율 1위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맥주의 국내 수입이 사실상 중단상태입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일본 맥주 수입금액은 6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4만9000달러)에 비하면 99.9% 감소했습니다.

일본 맥주는 2009년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앵커]

일본차도 많이 탔었는데 이제는 줄었죠?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9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 등록이 1천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44대)에 비해 59.8% 감소했습니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3개 매장의 문을 닫았습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지난 6월 59억4000만원에서 7월 17억8000만으로 70.1%나 감소했습니다.

불매운동 초기 일본 내에서는 ‘대수롭지 않다’,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등 반응이었지만 오히려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부차원에서는 일본과의 협상에 무게를 둬야겠지만 민간차원에서는 더더욱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을 압박하고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국민의 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뉴스 인사이트, 지금까지 양봉모 선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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