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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천 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은 수 많은 역대 조사 스님들의 전법정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이러한 역대 조사스님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경북지역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 사부대중이 경내 무설전에 모였습니다.

불국사 창건과 중흥에 앞장선 역대 조사들을 추모하는 영산대재를 봉행하는 자리입니다.

47회째를 맞은 불국사 영산재에서는 법흥왕과 이차돈 성사, 월산 대종사 등 6분의 조사들을 기리고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했습니다.

[인서트/성타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불국사 회주]

“무명에 허덕이는 중생들의 눈을 뜨게 하는 그러한 행사의 일환이고, 이 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많은 선조님들의 은공을 생각하면서 공덕을 찬탄하고...”

경북 동해안 지역의 역대 조사들을 기리는 제6회 전통다례문화대축제도 지난 5일 포항 오어사 특설무대에서 봉행됐습니다.

육법공양과 봉향제문, 헌다 3배, 추모법어 등의 순으로 진행된 1부 행사에 이어 외줄타기와 국악공연, 국악관현악 공연 등이 2부 순서로 펼쳐지며 참석자들에게 흥겨운 한 때를 선사했습니다.

포항 불교계는 경북 동해안 지역에 주석하며 후학들에게 불법을 전한 자장스님과 혜공스님, 의상대사, 향곡선사, 진각종 손규상 대종사 등 24명의 역대조사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전통 다례문화 대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인서트/철산스님/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보경사 주지]

“우리나라 전체를 빛낸 스님들인데, 여기 계시는 분들이. 그 분들에게 차를 올리고 또 스님들의 유지를 받들어서 앞으로 수행도 열심히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같은날 향가 찬기파랑가와 안민가를 지은 충담스님을 기리는 차문화 축제 ‘충담재’가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신라문화원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지역 불교계와 차인들이 참석해 추모식을 통해 스님을 기렸습니다.

신라 경덕왕 때의 고승인 충담스님은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 공양을 올린 우리나라 최초의 다인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인서트/자엄스님/수곡사 주지(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대독)]

“오늘 후손들이 한잔의 감로차에 우리 모두의 화합과 공경한 마음들을 담아 올리오니, 부디 저마다 제자리에서 ‘저답게’ 살 수 있는 슬기를 깨우칠 수 있도록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옵소서.”

역시 같은날 원효스님의 수행정신을 기리는 제23회 원효예술제가 경주 분황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원효예술제는 1부 법요식에 이어 가수 조항조와 불국사합창단, 명상음악가 홍순지 등이 출연한 2부 예술제로 꾸며졌습니다.

[인서트/성타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불국사 회주]

“많은 갈등이 연출되고,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을 이 시대에 필요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면 갈등과 대립이 상당히 화합하리라 생각합니다.”

분황사는 원효스님이 출가해 주석하며 많은 저술을 남긴 곳으로 봄에는 제향대재를, 가을에는 원효예술제를 열어 스님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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