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출연.

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선임기자     
출연 :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방송 : 2019년 10월 6일(일) 오후 6시~6시40분(라디오)


김봉래(이하 김) : 네.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10월의 첫 일요일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죠. 우리는 무엇을 심었고, 무엇을 가꿨는지 돌아보고, 또 이제 무엇을 거두게 될지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이 시간에는 대학생 시절부터 불교 활동에 매진해서 한국 청년 불교 활동에 운동에 획을 그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도자재단의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분야의 도전하고 계신 분입니다. 한국도자재단 최연 대표이사님 모시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 : 네. 이 시간에 한국도자재단에 최연 대표이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연(이하 최): 예. 안녕하십니까.

김 : 얼마 전에 한국도자재단에 대표이사로 취임을 하셨는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해요.

최 : 지금 이제 취임한지가 한 6주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자재단에서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9월 27일 날 개막을 해가지고 11월 24일까지 할 예정이었는데 지금 약간 사회적으로 재난에 가까운 아프리카돼지열병 이것 때문에 특히나 한국도자재단이 있는 이천이 과거 구제역부터 아주 상처가 많았던 데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년 동안 준비했던 부분들을 아쉽게도 취소를 하고 지금 거기에서 발생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아주 진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 : 그렇군요. 비엔날레니까 2년 마다 한 번씩 모이는 큰 축제인데, 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이 한국도자재단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설명을 좀 주실까요.

최 : 경기도에서 출연한 공익재단입니다. 한국의 도예의 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에 있는 도예에 종사하는 업자들과 창작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서 생긴 경기도 출연기관이죠.

김 : 세계적인 우리 도자의 문화가 있지 않습니까. 고려청자부터 해서 조선의 백자 등등 전통이 있는데. 사실 그 우리 최 대표이사님은 젊어서부터 사실 대학생불교연합회를 비롯해서 민중불교연합, 청년불교 운동 내지는 불교 발전을 위한 현대화의 초석을 돕는 그런 작업들을 쭉 이제 해오셨는데, 그리고 불교와 사회와의 연관 이런 부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을 해오셨는데, 어떻게 이 도자재단하고 인연이 되셨는지 궁금해요.

최 : 사실은 제가 불교 쪽에 공식 직함이 2006년인가 2007년에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그 때 2000년에 조계종 중앙신도회를 만들었죠. 종헌종법에 따라서 그 이전에 전국신도회였는데, 종단 조계종 산하로 중앙신도회를 만들어서 창립을 하고 제가 한 7년을 사무총장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그 때 이제 중앙신도회를 떠나면서 불교 활동에 뜸 했었는데, 그 때 이제 제가 접한 것이 문화하고 역사, 그 당시에 인문학 열풍이 좀 불 때에요. 그래서 그런 것을 공부를 하고, 강좌도 하고, 그러면서 문화 일반에 대한 어떤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그러다가 이제 이재명 지사님이 도지사로 나가실 때 좀 어떤 도움을 청해서 제가 도와주고, 그 뒤에 이제 문화 쪽에 경기도에 지금 같이 일을 했으면 어떻겠나 하는 제안이 있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김 : 그렇군요. 도자재단이 설립된 것은 오래되지는 않죠.

최 : IMF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 당시의 임창렬 도지사였어요. 그래서 아주 크게 우리가 갖고 있는 도자 기술과 나와 있는 도자의 우수성들을 세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엑스포를 실시했어요. 딱 20년 전이죠. 올해가 10회니까. 2년마다. 그때는 아마 400억 규모로 아주 크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하나의 자주심도 세우고, IMF 때, 이러한 역할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까지 10회 오는데 자꾸 규모는 축소되고 그런 어떤 하향곡선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 : 제가 이제 조정래 작가님의 <팔만대장경>이라는 소설을 읽었거든요. 그러면서 감명을 느꼈던 것이 그 때가 몽고의 침입으로 국난의 위기인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을 할까하는데 전 백성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집중을 하게 되고, 그것을 위한 일환으로 부처님 말씀이 담긴 대장경을 판각하는 것을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수십 년의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고, 또 그 불사의 힘으로 어쨌든 다시 독립을 이루게 되고, 오늘날 우리 면면이 이어오는 그런 건데, 이 도자 예술도 역시 그렇지 않습니까.

최 : 예. 그렇습니다.

김 : 세계적으로 유명하잖아요.

최 : 유명하고, 어떤 도자의 특성이 쉽게 흙, 그다음에 물, 그다음에 불, 이 세 가지가 융합되어야만 나오는, 그러니까 요새 융합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김 : 그렇죠 다문화 세대이기도 하고.

최 : 그래서 이 융합의 어떤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으로 그 어떤 예술적 가치를 창조해낸 것이 바로 도자예술이에요. 그래서 우리 인류가 쓴 최초의 그릇과 용기가 바로 토기 아닙니까. 최초에는 토기를 이용해서 수확을 거둬드린 것을 거기에 담고, 또 물을 흐르는 물을 떠서 마시고 그 다음에 옹관이라고 그래가지고 사람이 죽었을 때, 요새는 목관에 넣지만, 그 때는 옹기에 넣었어요. 이 정도로 밀접하고 그러한 정신들이 살아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그러한 정신들을 우리 선조들은 도자기로 완성을 시켜가지고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창출해냈습니다.

김 : 그렇죠. 그런 어떤 우수한 DNA가, 문화 DNA가 천년, 이천년 후의 우리에게 고스란히 있지 않은가 이런 거거든요.

최 :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것은 그런 DNA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그런 DNA를 개발하고 확산시키고 이어질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어떤 미래 비전이 약간 모자라는 것 같아요.

김 : 그렇죠. 국가적인 정책 지원과 미래 비전 제시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그런데 그런 것의 밑바탕에는 역시 어떤 민간의 정말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그런 문화 활동이 또 바탕이 되어 있어야만 두 개가 바탕이 되어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 않나 이런 생각을 또 해보거든요.

최 : 예. 특히나 요새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에서도 이탈된 교과에서 이런 학생들에게 도자 이것 손으로 만들고, 흙을 만지고 이럴 때 심성도 함양이 되고, 좋은 심성이. 이런 대안교육으로서 이것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흙과 가까이 한다는 것이 대단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교육 일반에 문화 일반에 어떤 이게 정착되고 착근이 됨으로 해가지고 어떤 특별한 기술이 있는 도예인들도 그러한 발판 위에서 계속 성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 맞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마라톤 강국이라고 할 때는 많은 생활 체육인들이 마라톤을 좋아할 때 거기서도 엘리트 마라토너가 세계 제패를 하듯이 이제 이런 문화 일반도 마찬가지다, 이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까 교육 이야기 약간 했습니다만, 정규 프로그램에서 조금 벗어난 대안교육으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사실은 지금 교육 행정이 보면 지덕체를 골고루 이렇게 해야 되는데, 상당히 지쪽으로 이렇게 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인격함양 덕, 체력, 이 부분이 굉장히 약한데, 그런데 도자 문화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덕과 체 이런 부분에도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최 : 예. 맞습니다. 요새 뭐 연일 계속 보도되는 조국 사태니 뭐 이런 부분들이 다 교육과 관련되는 것 아닙니까. 특별한 우수한 학교를 가기 위해 일정 부분 변조도 하고 조작도 하고 이런 게, 그 정도로 한국 사회가 교육이 편향되어 있다는 거예요. 지덕체를 골고루 이것이 함양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지 중심으로 가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예술 문화에 대한 교육 일반이 조금 증장되고 이래야 하는데, 아주 다행스러운 것은 저희 도자 센터에도 유치원생, 초등생 그 다음에 이런 사람들이 실습, 실제 만들어보고 구워서 자기 작품으로 한 일주일 정도에 돌려줍니다. 그러한 실습 하는 그런 프로그램에 많은 어떤 교육기관에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참 아주 미래에서 봐도 좋은 징조라고 봅니다.

김 : 그래요. 사실 그래서 우리 불교계에서도 템플스테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사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문화, 정신, 우리의 어떤 본질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템플스테이도요.

최 : 맞습니다. 특히 요새 두 가지 템플스테이의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들이 전해져요. 뭐냐 하면 너무 비싸가지고, 이것은 숙박업이 아니냐. 내용 없이 그냥 힐링하라, 쉬라 이런 것도 좋은데, 그런 어떤 역사적인 전통 사찰은 역사 문화 유산이 스며있는 아주 그리고 또 많은 선대의 어떤 염원이 담겨있는 덴데, 그런 것을 단순히 힐링해주는 이런 장소가 아니고 그런 것들이 좀 종교적으로 그 다음에 심성적으로 연결되어가지고 좀 좋게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 그러면 훨씬 더 좋죠. 종교성을 넘어서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비엔날레는 이번에는 아쉽게 열리지 못하는 것으로 마감이 됐습니다만, 앞으로 비엔날레 말고도 앞으로 다양한 일들을 해 나가시게 되는데 현안들은 어떤 게 있나요?

최 : 제가 뭐 임기는 2년입니다. 2년 동안에 큰 욕심 안 내고 한 세 가지 정도 하고 싶어요. 가보니까 현황 파악이 되는데, 첫째는 이제 이 도자를 창작하는 창작인들이나 그것을 판매하는 판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이 분들이 정보 자체가 아주 그 뭐냐 미약해요. 그래서 우리 한국도자재단에서 이제 원료 구입에서 유통 판매까지 있잖아요, 논스톱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SNS나 플랫폼을 하나 만들 예정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들어가서 자기 작품도 선전도 하고 다른 판매망과 연결도 되게끔 그런 것을 하나 하고. 두 번째는 청년 작가들을 레지던스라고 하죠. 그렇게 배출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한 7명 정도, 외국 작가 7명, 국내 작가 7명 정도 해주고 있어요. 그것을 좀 더 늘려서 성장을 시키고 한 2년 간 해주면 또 지역사회에서 도예인으로서 창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그것을 해주고 싶고.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약간 사양산업이라고 합니다. 사양산업인데 그것은 뭐냐 하면, 요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해서 4.0시대라고 하거든요. 거기에 맞게끔 진열장에 그릇을 전시하는 형태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맞게끔 4.0시대에 맞는, 어떤 종합예술로서의 전시가 되고 창작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지원, 육성할 그런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 : 그렇군요. 이제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단순히 온라인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어떻게 보면 더욱 더 정보가 많아지고 정보에 대해서 더 쉽게 접근할 수가 있고 어떤 그 혜택을 누릴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뭔가 재단에서 개선점으로 뭔가. 

최 : 그렇죠.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거죠. 일시적인 어떤 지원과 육성 이런 게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주면서 그 시스템을 도예인들이 항구적으로 활용하고 이용할 수 있게끔 SNS상이건 제도적이건 이런 것을 만들어주고 싶은 겁니다.

김 : 제가 아는 분도 평판도자에다가 그림까지 그려서 도자회화의 길을 열었던 분, 그런 분이 저희 방송에 출연했는데, 정말 그 분이 뭐 영국, 중국 이런 데 나가면 완판을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정도로 한국 도자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랑을 받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앞으로 그 우리 대표이사님 승승장구해서 좋은 한국, 국위를 선양하는 그런 일까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 : 아이고 감사합니다.

김 : 이것과 다른 이야기인데요. 아까 중앙신도회 활동 오래 하시면서 7년여 하시면서 마치면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런 인연이 생겼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얼마 전까지 뭐랄까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많은 분들에게 환영을 받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떻게 시작을 한 겁니까.

최 : 나오고 나서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두 가지 테마를 가졌어요. 조선이라는 테마하고 서울이라는 테마, 그래서 거기에 해당하는 책들을 1,500여 권 황학동에서 구입을 해서 그리고 주제별로 인덱스해서 공부를 했죠. 정독은 안 하고. 그래가지고 서울의 조선시대 이게 이제 테마죠. 그 당시에 걷기 열풍이 좀 불었어요. 한 다섯 시간 걸으면서 스토리텔링이 되게끔 서울의 20개 정도의 코스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프레시안이라는 SNS 상의 언론 있죠. 거기에 인문학습원이 있는데, 인문학습원에 서울학교라는 것을 만들어서 매일 이제 한 1차 할 때 매달 갔는데 35명에서 40명. 더 이상 통제가 안 돼요. 그것을 한 9년을 했죠. 9년을 하고 이제 서울만 하다보니까 1기, 2기에서 배출된 학생들이, 학생이라고 하지만 다 나이 드신 분들이죠. 지방에도 가자 이렇게 해서 지방에 한 것이 고을학교에요. 그래서 이제 서울학교는 제가 공직으로 나가는 바람에 지난달에 잠시 휴강을 했습니다. 2년 간. 그런데 고을학교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어요. 매달 한 번씩 진행을 하고 있죠.

김 :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특히 뭐 해외까지 진출을 해서 그런 프로그램들을 운영했다고 까지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최 : 6개 코스를 또 개발을 했어요. 첫째, 두만강 하류에서 저 압록강 하류까지 훈춘에서 대련, 여순까지 항일유적지를, 항일무장투쟁 했던 곳을,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 백두산, 명동촌 다 가는.

김 : 정말 갔다 오면 다 애국시민 되겠어요.

최 : 그것 하나 개발을 해서 이제 간도학교라 했고, 그 다음에 열하일기 길, 박지원, 열하일기, 그것을 그대로 현재 남아있는 대로 그대로 코스를 개발을 해가지고 그것을 또 상품을 만들었어요.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제 동진강에서 백제가 마지막 왜와 합쳐가지고 했는데, 나당연합군에 집니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람들이 백제 사람들이 규슈로 넘어가요. 그래서 도래인. 그 도자에서부터 신사까지 많은 백제인들의 유적들이 너무 많아요. 규슈에. 그거 또 가서 답사해가지고 그 코스도 만들었고.

김 : 일본 천황이 사실 도래인의 후예라고 고백을 했잖아요. 갔다 오면 정말 우리 민족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최 :  그런 것을 하고 또 마지막으로 우리 임시정부가 사실은 이렇게 뭐 일제들을 피해가지고.

김 : 쫓겨 가죠. 충칭까지 가죠.

최 : 그 이동길, 그 길도 하나 만들고 그래서 역사유적과 접맥되어서 스토리텔링이 되는 이런 것들을 여섯 개 개발을 했습니다.

김 : 정말 순례 프로그램의 전문가신데, 사실은 이제 불교가 배출한 인물이 우리 최연 대표이사님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의 작은 소망은 어떻게 하면 그런 문화 순례 프로그램을 불교와 접목할까 하는 것이 제 화두거든요.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시코쿠 순례길이라는 것을 제가 보도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홍법대사가 시코쿠에 88개 사찰을 연결해서 그런 좋은 1,200km의 대장정을 만들었는데, 사실 그런 그 순례를 하시면서 전문가가 되셨는데, 이런 전문가로서 뭔가 불교계에도 뭐 사찰 순례도 엄청 많아요. 많은데 뭔가 이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려면 뭔가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조언을 좀 해주신다면요.

최 : 그래서 이번에 대한불교청년회에서 행안부의 예산을 받아가지고 해서 한 게 불교문화해설사 양성교육이 있어요. 

김 : 불교문화 해설사.

최 : 불교문화, 불교교리가 아니고 불교문화 해설사 양성교육이 지난달에 끝났어요. 그래서 이제 시험을 봐 가지고.

김 : 그게 1기인가요?

최 : 네. 1기에요. 이제 대불청에서 그것을 아마 지속적으로.

김 : 그것 신청해서 했어야 하는데...

최 : 다 잘렸어요. 그 딱 30명밖에 안 됐어요. 잘 아시는 분도 이장완씨라고 아십니까. 다 잘리고.

김 : 저희 학교 후배입니다.

최 : 그것을 했는데, 거기서도 제가 이제 이야기를 했는데 뭔가 하면 불교문화가 전달될 때 점으로 전달이 돼요. 이게 이제 입체적으로,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선이 모이면 면이 되고 면이 쌓여지면 입체가 되는데, 우리는 문화재가 어떻고 디테일만 이야기 하는 거예요.

김 : 그래서 어쨌다고.

최 : 그래서 어쨌다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문화를 이야기할 때 삼간이라고 하잖아요. 시간, 공간, 인간. 어느 시기에 그것은 시간이고, 어떤 공간에서 누가 무엇을 했냐는, 말이야, 이게 역사문화에요. 그게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하는데, 불교는 보면 너무 문화재에 집중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고.

김 : 그 속에서 들어간 철학과 신앙과 종교와 인간이 빠진 거예요.

최 : 인간이 본래 사랑과 철학을 하는 거거든요.

김 : 그냥 뼈대만 있어요. 그래서 어쨌다고.

최 : 그런 부분을 이번에 이제 해설사 교육할 때 아주 집중적으로, 그래서 뭐를 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 뭐 하나 볼 때  우리가 전등사 가서 딱 대웅전을 봤을 때 거기에 얽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술술 나와야 하고, 이러한 것도 가람 구조를 봤을 때 풍수지리까지 이야기가 같이 되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 것을 보고 가람 배치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불교에는.

김 : 제가 사실 조계종의 국제포교사로서 한 22년 했습니다만, 사실 그런 문화 쪽은 약하거든요. 저는 철학이다 보니까 교리 해설이나 이런 쪽으로 사상, 그런 쪽은 많이 했는데, 저희 아까 불교문화 해설사라고 했지만, 국제포교사나 일반 포교사님들도 많이 동참해서 대중과의 소통하는 데는 이게 딱 좋은 아이템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요. 아울러서 지금 이제 불교가 상당히 일부에서는 위기라고 그럽니다. 탈종교화니 신도수가 급감하느니 출가자 수가 감소하느니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그런 것을 어떻게 보세요. 위기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어떻게 보세요.

최 :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기독교나 카톨릭이 인원수가 많아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잘되고 있고 흥하다고는 저는 안 봐요. 숫자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것은 오히려 그 자체가 잘못된 길로, 나락으로 가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오히려 불교 쪽은 인원수가 적어지고 출가자가 적어지는 것 자체가 사실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김 : 내실을 기할 수도 있죠.

최 : 그런데 중요한 것은 종교 일반이, 사회 각 분야는 명징해지고 있어요. 다 명징해지고 있어요. 공정하고, 공평하고, 공익적인 이런 것으로 가치가 사회적 가치가 형성이 되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것에서 도덕적 우위성을 확보해야 할 종교가 요새 계속 나오잖아요. 어느 종교 할 것 없이 부의 세습이라든지 명징하지 못한 예산 지출, 이런 부분들이 사회의 명징함을 못 따라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종교가 일반인에게 외면 받고 그러니까 이것을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오히려 더 이제 기회가 된다고 보는데, 이것을 숫자에 딱 집착을 하면 아무런 대안이 안 나옵니다.

김 : 정말 어떤 새로운 발심이 필요하다, 그런 이제 생각이 드는데, 연세가 드실수록 어떻게 보면 자기 생각을 이렇게 바꾸기가 좀 속도가 많이 걸리죠. 조금 더 젊고 어릴수록 새롭게 보고 속도감 있게 어떤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 고집을 더 빨리 내려올 수 있는 장점도 있기는 한데. 청년불교 부분 특히 대학생과 군포교 부분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거든요. 학업을 열심히 해야 되고 또 군에서는 정해진 기간 안에 잘 임무를 완수해서 복귀를 해야 하거든요, 학교로. 이런 부분도 있는데 이 젊은 어떤 뭐랄까 불자 양성 뭐 이런 식으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일들이 정말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아직 돌파구를 연거 같지는 못한 그런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과거에 그런 청년불교 활동을 오래 하셨던 분으로서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고, 어떤 대안 이런 것을 좀 생각하고 계시는지.

최 :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들이 청년 시대에는 사회 자체에 사회악이 전면에 드러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그 사회악을 혁파하고 좀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런 노력이 됐는데, 지금은 그래도 그 시대보다는 엄청나게 사회가 명징해지고 그 다음에 어떤 보편적인 우리의 생각들이 발전되는 사회를 이룩해서.

김 : 그렇죠. 역사 발전 했죠.

최 : 했는데, 그러면 그 젊은 애들이 우리가 젊었을 때 했던 고민들을 안 하고 뭐든 풍요를 누려야 하는데, 그것을 못 누리고 있잖아요. 그것은 뭔가 하면 우리 세대가 잘 못 산 거예요. 새로운 세상을 잘못 만들었다는 거예요. 요새 뭐 하면 국민연금 이야기도 나오고 그 젊은 세대들 돈 받아서 앞선 세대가 다 먹고 나면 그 사람들 다 못 받는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김 : 정년 연장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최 : 여러 가지 문제들이, 그래서 과연 우리가 이렇게 많은 어떤 심려를 기울인 새로운 세상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됐는가 이것은 자괴감이 큽니다. 그러한 것에 일부분의 어떤 책임이 바로 종교에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종교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어요, 젊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닥치는 많은 고난과 해결해야 될 문제 이런 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종교가 젊은 사람의 현실의 어려움과 밀착된 그런 포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 : 예. 그래서 어떤 하나의 해결 방안 중에 하나가 어떤 영성을 갈구하게 되고 무한 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주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그런 종교적으로 어떤 진리를 찾아서 뭔가 현실을 어떻게 보면 좋은 말로 하면 영성을 계발하는 거지만 또 반대 면에서 보면 현실도피적인 경향도 있을 수 있거든요. 지금의 영성 붐이라고 하는 것이. 그래서 장단점이 같이 있는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주는 데 종교가 집중을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최 :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우리의 것이 우리의 수행 방법이 월등하고 좋으니까 오라는 것이 아니고, 다가가야 되죠. 상대방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뭔가, 어려움과 고통이 뭔지를 다가가서 그러한 부분에 해결은 안 되더라도 도움이 되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그런 포교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 : 그렇죠. 쉽고 편하게 어떤 권위주의적인 것이 아니고, 그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 사회가 사실은 이렇게 뭐랄까 세대 간의 차이도 크고, 지역 간의 차이도 크고 또 생각 간의 이념적인 스펙트럼도 너무 차이가 나서 거의 사회가 양분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걱정도 있는데. 어쨌든 그런 과정들을 불교식으로 이야기하면 연기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봐서 이것을 어떤 하나의 병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통해서 새로운 어떤 치유로 나가는 과정으로 보면서 각자 각자가 자기 입장을 돌아보면서 자기 입장을 좀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은 반성이 아니고 삿대질만 하거든요. 상대방에 대해서. 그것은 상당히 비불교적인 생각이라고 생각이 좀 들거든요.

최 : 그것은 어디서 원인이 있냐 하면 다름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하는 거예요. 많은 다름이 모여서...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대동소이(大同小異)에요. 대동소이가 우리가 일반 보편적으로는 크게 봐서, 작게 보면 다른데 크게 보면 같다 그런 뜻이 아니에요. 소이, 작은 다름이 모여서 큰 같음, 대동을 이룬다는 거예요. 그 작은 다름들, 인간 인간의 어떤 다문화 가정도 있고 능력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고 이런 작음이 다 모임으로 해서 큰 같음이 생기는 거예요. 우리가 작은 다름을 자꾸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배려가 있고 이래야 하는데, 그것을 자꾸 이제 질책하고 갈등을 만드는 거예요.

김 : 그러니까 다름을 다름으로 이해하지 않고 틀림으로 이해를 해버리니까 비난이 되는 거잖아요.

최 : 그렇죠. 차별이 되어 버리고. 차이인데... 그래서 그러한 것들로 젊은이들을 봐야 해요. 자유분방하고 요새 젊은이들은 SNS만 한다 이런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까지도 작은 다름이에요. 그들의 어떤 문화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것들까지도 우리가 그들 눈높이에 맞춰서 접근을 해야 해결방법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 : 맞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언론의 역할도 중요한데 지금은 거의 보면 뭐 그냥 나오는 대로 받아서 쓰기 바쁘거든요. 그러니까 진실한 뉴스와 거짓된 뉴스, 이런 것을 구별하기가 참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전문적인 식견도 부족한데다가 시간도 부족해요. 그런데 정보는 밀려오거든요. 그렇게 됨으로써 언론의 자유가 마치 신장된 것 같지만 그 속에서 굉장히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그러니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그냥 공급만 하게 되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여론이 건전한 형성을 하지 못하고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불교방송에 오셨으니까 불교방송도 있고 일반 언론에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혹시 계실까요?

최 : 요새 가짜 뉴스가 난무를 하죠. 그리고 지금 일반 어떤 대중 매체, 미디어 매체들이 역할을 못할 수밖에 없어요. SNS로 오히려 신속, 정확, 팩트 그것은 바로 현장을 찍어주니까. 그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춘. 언론들은 발로 많이 안 뛰어요. 밀착취재라든지 현장취재라든지 이런 게 많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앉아서 기사를 쓰려고 하니까 가짜뉴스가 많이 나올 수도 있고 휘둘릴 수 있어요.

김 : 답은 현장에 있다. 조금 더 현장으로 갑시다 이런 당부의 말씀을 주셨고, 끝으로 이제 대표이사님 모셨는데, 마무리하면서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씀 계시다면요.

최 : 제가 이제 문화예술 쪽에 가서 공익적인 일에 하고 있습니다만, 다시 이제 그것 끝나고 나면 불교 쪽에 들어와서 회향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 불교방송과 다른 언론들이 사실은 정도를 지켜나가면, 그리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 현상을 그대로 베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하면 안돼요. 밝은 미래와 밝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향도적인 역할을 좀 해주셨으면 불교가 조금 더 이제 밝고 맑아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 : 네. 그렇습니다. 불교는 뭐 연기적인 사고방식 또 중도적인 그런 사고방식으로써 치우치지 않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모든 다름을 다 수용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어떤 철학적 기반이 아주 잘 갖추어져있다, 실천행까지도 담보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 : 네. 여러분 오늘 한국도자재단의 최연 대표이사님 모시고 말씀 나눴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급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는 아름답죠.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만 언제든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그런 수행자 정신으로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열어갔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