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0개국 수출총액 3년만에 줄어

올해 7월까지 세계 10대 수출대국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의 주요국 월별 수출액 통계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수출국에 대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누계 수출액 증감률(전년 대비)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세계 10대 수출국의 1∼7월 수출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6년 5.14% 줄어든 이래 3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등 각종 악재 속에서 교역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1∼7월 누계 수출액은 3천 173억 3천 600만 달러(약 380조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4%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어, 홍콩(-6.74%)과 독일(-5.49%)과 일본(-5.03%), 영국(-4.62%)도 5%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한가운데서도 수출액이 1년 전보다 0.59% 늘어나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세계 10대 수출국은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1∼10위에 해당하는 중국과 미국·독일·일본·네덜란드·한국·프랑스·홍콩·이탈리아·영국 등입니다.

올해 들어 주요국의 교역이 모두 감소했지만, 7월 한 달만 보면, 우리나라 수출 부진이 유독 두드러졌니다.

7월은 일본이 우리나라로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포괄허가를 개별허가로 전환한 시점입니다.

7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460억9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04% 줄어, 노딜 브렉시트의 그늘 속에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영국(-11.33%)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한일 수출갈등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일본의 7월 수출액은 정작 달러 기준 1.39% 증가했으며, 같은 달 중국은 3.34%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1∼6월 상반기 감소 폭과 비교해보더라도 7월 수출액을 합산했을 때 한층 감소 폭이 벌어진 것은 영국, 홍콩과 한국 3개국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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